[이슈분석]LG유플러스 "다단계 억울, 조금 기다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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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휴대폰 다단계 비판에 대해 보이는 모습은 크게 `억울하다`는 것과 `기다려 달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우선 다단계 규모에 비해 사회의 관심이 지나치게 크다고 강조한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의 방송통신위원회 조사 당시 월평균 2만명이 넘던 다단계 가입자는 현재 1만명 초반으로 줄었다. 월 160만대 정도인 이동통신시장 전체로 보면 매우 미미한 숫자라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LG유플러스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불합리함도 지적한다. 기기 변경과 번호 이동에 차별을 없앰으로써 기변 시장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가입자가 많은 SK텔레콤만 유리하고 가입자가 적은 LG유플러스에 절대 불리한 시장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논리다. `어쩔 수 없이 다단계를 통해 가입자를 유치해 온다`는 주장이 숨어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경쟁이 죽으면서 통신사의 배만 불렸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5대 3대 2 구도가 고착화되면 선두 주자만 유리해진다”고 꼬집었다.

휴대폰 다단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호소한다. 수십 만 명의 다단계 판매원과 거래를 하는 셈인데 이들과 갑작스레 거래를 중단하면 큰 혼란이 벌어질 것으로 회사는 우려했다. 실제로 요율수당 차별 지급을 금지하는 방통위의 결정을 소급 적용하면서 다단계 업체로부터 소송이 제기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다단계 업체와 관계를 갑자기 끊으면 `대기업 갑질`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면서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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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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