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서 투애니원(2NE1) 이후 7년 만에 선보인다는 걸그룹은 어떤 모습일까. 그러나 이런 궁금증은 수년 째 이어오고 있다. 대체 무엇 때문에 YG는 이토록 뜸을 들일까.
YG는 지난 1일 공식 블로그에 새 걸그룹 첫 번째 멤버 제니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후 지난 23일 공개한 네 번째 멤버 로제까지 4주 동안 멤버 4명을 소개했다.
일주일에 한 명씩 멤버가 공개될 때마다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는 있다. 하지만 최종 멤버 수와 데뷔 계획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YG 걸그룹은 정말 나오기는 하는 걸까.
7월 데뷔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 전해졌지만, 결코 장담할 수 없다. 3년 전에도 지금과 유사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3년 YG는 연습생 4명의 무대를 공개하며 새 걸그룹 출범을 예고했었다. 당시 양현석 대표는 “얼굴도 예쁘고 노래도 잘하는 소녀시대 같은 그룹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팬들의 기대를 증폭시켰다.
그러나 데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당시 YG는 이에 “아직 데뷔할 타이밍이 아니다”, “준비가 덜 됐다”, “부족한 점이 많다”라고만 대답했을 뿐 자세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데뷔를 기다리던 팬들은 어리둥절했다. 납득할만한 데뷔 무산 이유를 소속사는 명쾌하게 밝히지 않았다. 당연히 데뷔라는 꿈에 부풀어있던 멤버들도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후 새 걸그룹 론칭 관련 뉴스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공민지의 탈퇴로 투애니원의 존재가 유명무실해진 상황이라, YG 입장에서도 이번 여름은 새 걸그룹을 선보이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하지만 YG의 행보는 여전히 팬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7월까지 얼마 안 남았지만 제대로 알려진 내용이 없다. 팬들이 아는 정보라고는 지금까지 공개된 4명의 멤버뿐이다.
그럼에도 YG는 새 걸그룹 관련 정보를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YG 관계자는 “(걸그룹과 관련해) 아직 뭐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물론 신비주의를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려는 YG만의 특별한 전략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확한 멤버 수도 밝히지 않은 채 일주일에 멤버 한 명씩만 공개하면서 한 달 넘게 기대하라고만 하는 건 대놓고 대중의 속을 떠보겠다는 의미나 다름없다.
3년 전에도 팬들은 YG 새 걸그룹의 데뷔를 기다리다가 바람 맞았다. 팬들은 이번에도 똑같은 일이 재현되지 않을까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YG의 지나친 밀당은 팬들의 기대를 피로감으로 바꾸고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