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얇은 9.9㎜ 무선충전기 개발…액세서리 시장 정조준

중소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용 급속 무선충전기를 개발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정품 충전기와 동일한 성능을 갖췄지만 훨씬 얇고 가볍다. 자유자재로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다. 무선충전 액세서리 시장에서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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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크래프트 초박형 급속 무선충전패드

핀크래프트엔지니어링(대표 김재범)은 두께 9.9㎜ 급속 무선충전패드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9.9㎜는 현재 시판되는 무선충전기 중 가장 얇은 두께다. 무게도 43g에 불과해 시판되는 제품 중 가장 가볍다. 가로 세로 크기는 66.8×84.2㎜다.

성능은 스마트폰 제조사 최신 정품과 동등하다. 9볼트(V), 1.67암페어(A) 입력으로 9와트(W) 출력을 낸다. 일반 충전은 5W 출력으로, 급속 충전은 9W 출력으로 작동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7 기준으로 2시간 정도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모든 스마트폰과 호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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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크래프트 초박형 무선충전기(위)와 스마트폰 제조사 정품 무선충전기(아래)

핀크래프트 제품은 다음 달 중순쯤 고객사가 완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기본형 패드를 액세서리 제조사 요구에 맞게 디자인해 납품하면 고객사 브랜드로 판매되는 구조다. 핀크래프트는 지난해에도 애니모드에 초박형 무선충전패드 40만여개를 납품했다.

지난해 판매한 제품은 출력이 5W였지만 신제품은 9W 출력으로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삼성전기 1차 협력사로 확보한 무선충전 기술을 애프터마켓으로 확장했다. 애니모드 같은 액세서리 제조사가 타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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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크래프트 초박형 급속 무선충전패드(측면)

초박형, 초경량 디자인은 회로기판(PCB) 설계로 발열 문제를 해결해 구현했다. 별도 방열 팬이 필요 없다. 발열 온도는 45℃ 이하다. 방열 팬을 뺀 만큼 제품 크기는 줄어들고 제조 단가도 낮출 수 있다. 정품 충전기보다 저렴한 2만5000원 이하 소비자 가격도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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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크래프트 초박형 급속 무선충전기 내부 구조도

무엇보다 자유자재로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어 액세서리 제품으로 활용도가 높다. 자동차용 스마트폰 거치대, 캐릭터 상품으로 응용할 수 있다. 핀크래프트는 액세서리 제조사 영업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무선충전 시장이 개화하면서 액세서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디자인을 갖춘 특화 상품이 많아지는 추세다.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도 신제품 `스카이 IM-100`을 출시하며 무선충전 겸용 스피커 `스톤`을 함께 내놨다. 실내 조명등과 스피커 기능을 겸한 세련된 디자인의 무선충전기로 이목을 끌었다. 이처럼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구현하려면 무선충전 패드를 소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핀크래프트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초박형 초경량 무선충전패드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조할 수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며 “무선충전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글로벌 액세서리 시장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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