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뮤비 콕] 엑소 ‘럭키 원’, 초능력자들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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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비행, 공간이동, 염동력, 빙결, 힐링, 번개 등... 그룹 엑소(EXO) 멤버들은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가지고 지난 2012년 가요계에 데뷔했다. 팬들은 멤버별로 어떤 초능력을 가졌는지 잘 알고 있지만 어떻게 엑소가 초능력을 가지게 됐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후 엑소는 베일에 쌓여있던 초능력의 비밀을 공개했다. 해답은 신곡 ‘럭키 원(Lucky One)’ 뮤직비디오 속에 담겨 있었다.

◇ About ‘Lucky One’

엑소는 지난 9일 정규 3집 ‘이그잭트(EX’ACT)’를 발매하고 더블 타이틀곡 ‘몬스터(Monster)’와 ‘럭키 원’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어두우면서도 무거운 분위기의 ‘몬스터’에 비해 ‘럭키 원’은 펑키한 사운드와 트렌디한 디스코 템포가 돋보이는 경쾌한 R&B 펑크 댄스곡이다. 디오는 “어디서든지 신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로 “운명의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설레는 마음을 위트 있게 담은 곡”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엑소는 ‘럭키 원’을 통해 데뷔 당시 선보였던 초능력 콘셉트를 4년 만에 다시 꺼내들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멤버들이 실험실에서 초능력을 부여받은 후 각성해 그 곳을 탈출하려는 장면들로 꾸며졌다.

이들은 데뷔곡 ‘마마(MAMA)’ 활동 당시 ‘엑소 플래닛’이라는 행성에서 지구에 온 초능력자 콘셉트를 선보였다. ‘럭키 원’ 뮤직비디오는 ‘마마’ 뮤직비디오의 프리퀄 버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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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cky One’ 뮤비

‘럭키 원’ 뮤직비디오에서는 본인의 초능력을 각성한 엑소 멤버들의 탈출기가 그려진다.

뮤직비디오는 침대에 누워 실험실로 끌려가는 디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붉은 선 캡을 쓴 간호사들은 주사로 멤버들의 링거에 알 수 없는 액체를 투약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멤버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초능력을 깨닫게 된다.

초능력 ‘힘’을 가진 디오는 본인의 초능력으로 실험실 유리를 전부 깨뜨렸고 침대에 묶여있던 멤버들은 모두 탈출을 감행한다.

함께 도망치던 세훈과 첸은 이들의 탈출을 막으려는 간호사와 마주치지만 각자의 초능력 ‘바람’과 ‘번개’를 이용해 그를 쓰러뜨렸다. 찬열과 백현은 어두운 곳에서 각각 가진 초능력 ‘불’과 ‘빛’을 사용했고 레이 역시 본인의 초능력 ‘치유’를 상징하는 흰색 꽃으로 간호사를 물리쳤다.

다소 뮤직비디오 흐름과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각각 ‘결빙’, ‘물’ 능력을 가진 시우민과 수호는 얼음물을 만들어 마셨고 카이는 알 수 없는 춤을 추며 자신의 초능력 ‘순간이동’을 준비하는 듯 했다.

멤버들의 탈출은 성공으로 끝나는 듯 했지만 이는 광범위한 미로에 불과했다. 간호사들은 절대적인 위치에서 이들의 모습을 모두 지켜봤고 빠져나갈 탈출구가 없음을 암시하며 뮤직비디오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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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전 포인트 ‘콕’

엑소 멤버들이 탈출하는 장면에서 초능력을 사용했을 때 간호사의 머리는 연기처럼 터져 없어진다. 이는 자연스럽게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의 머리 폭발 신을 떠올리게 한다.

머리 폭발 신은 잔인하게 느껴질 만한 장면임에도 ‘킹스맨’ 제작진은 배경음악으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을 삽입해 묘한 하모니를 연출했다.

‘럭키 맨’ 뮤직비디오에서도 간호사의 머리 폭발은 전혀 잔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노래의 경쾌한 분위기가 보는 이들에게 ‘킹스맨’과 비슷한 느낌을 전달했다고 볼 수 있다.

또, 뮤직비디오 종반부 나오는 미로는 엑소의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중독(Overdose)’ 뮤직비디오 속 미로와 동일하다. 이는 새 로고로 바뀌면서 뮤직비디오는 종료되는데 멤버들의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 아님을 암시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 / 디자인 정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