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 로데베이크 페트람 지음. 조진서 옮김. 이콘 펴냄. 2만원
증권거래소 제도 틀이 완성되는데 백 년도 채 걸리지 않았지만 주식거래는 자본주의의 꽃이 됐다. 증권과 주식회사 역사를 아는 것은 금융 산업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이며 기본 사항이다. 책은 주식회사라는 제도와 증권거래소가 어떻게 17세기 이후 서유럽을 패권국가로 만들었는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주식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등장했는지, 거래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주식 거래와 관련된 여러 원칙과 체계는 무엇인지, 이로 인해 나타난 직업은 어떤 것인지를 역사적 사건에 맞추어 쉽게 설명하고 있다. 네덜란드 문서보관소를 전부 뒤져 공문서는 물론이고 개인 간 편지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그려낸 것이 돋보인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