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상황 불확실성과 영국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로 미국 연방 기준금리가 15일(현지시각) 또 동결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올해 4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올해 언제 금리인상을 단행할지 시사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 달 이후 인상할 가능성은 열어두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늦다”며 “비록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석달 전의 2.2%, 2.1%에 못미치는 2%에 그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이 올해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올들어 2번째이다.
연준은 “경제적 조건이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감당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영국의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에 대해 “오늘 결정에 감안된 요인 중 하나”라고 확인했다. 또 “국제 금융시장의 경제, 금융조건에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결정”이라며 브렉시트 결정시 “미국의 경제전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