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정규 4집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갔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스트라디움에서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정규 4집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 발매 기념 음악 감상회가 열렸다.
하세가와 요헤이는 정규 4집에 대해 “4집 노래가 나왔을 때 1집에 가까운 느낌으로 하면 되겠구나 싶었다”며 “잘 보이게 하려면 여러 가지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보이게 하려면, 어떻게 화려하게 만들까 생각하는데 주위에 있는 여러 가지를 없애면 가장 보여주고 싶은 게 보이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사람이 치면 다 되는데, 같은 걸 나눠서 치고 음을 두껍게 하지 않게 정리해서 최소한으로 만들었다”며 “1집 느낌이 많이 나고, 1집과 똑같은 걸 만들고 싶진 않았다. 정규 4집이 2, 3집보다 화려함지 않지만, 그만큼 재료의 맛이 잘 느껴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기타리스트 이민기는 이어 “1집 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기타가 2명이다. 사실 곡을 연주할 때 서 있는데 안 치고 있으면 어색하다”며 “밴드를 하면서 곡을 만들면, 연주를 안 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어색함을 느끼기 쉽다. 그래서 밴드가 점점 에너지가 커지는 쪽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앨범 같은 경우는 의도적으로 안 하려고 했다. 우리가 기타리스트가 2명인 밴드지만, 염두 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비워냈다”고 덧붙였다.
베이시스트 정중엽은 “1집 같은 경우는 장비도 없었을 뿐더러 사운드에 욕심낼 수 없었다”며 “4집은 미니멀한데 구현하고 싶은 사운드를 최선을 다해 담았다. 악기 질감은 지금까지 앨범 중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장기하와 얼굴들 정규 4집은 더블 타이틀 곡 ‘ㅋ’와 ‘빠지기는 빠지더라’ 외 ‘괜찮아요’, ‘그러게 왜 그랬어’, ‘가장 아름다운 노래’ 등 총 10 곡이 수록됐으며, 장기하가 전곡 작사 작곡했으며 장기하와 얼굴들이 편곡을 맡았다.
장기하와 얼굴들 정규 4집은 16일 0시 발매된다.
윤효진 기자 yun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