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가 우수 스타트업 경연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입주기업이 정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제품 개발 내용과 사업화 가능성을 설명하는 피칭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아예 센터 1층에 이를 위한 경연장을 설치, 상시 운영한다.
경기도와 산하기관도 이곳에서 다양한 창조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달 3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본선 대결을 펼쳤다. 1차 오디션과 멘토링, 클라우드펀딩 런칭 과정을 모두 통과한 10개 게임이 각축을 벌인 결과, 키위웍스가 육성 RPG `마녀의샘2`로 우승을 차지했다.
오는 29일에는 경기도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업 7년 이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자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설명하는 `업(UP)창조오디션`을 개최한다. 서류심사를 거쳐 선발된 5개 팀이 투자자 앞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다. 참가자가 모의투자에 참여해 모의투자금을 가장 많이 획득하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경기도는 지난 3월과 4월에도 각각 경기도스타트업캠퍼스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4~5개팀이 참가하는 `업창조오디션`을 개최, 우승팀에 크라우드펀딩 등록비용과 경기도스타트업캠퍼스 입주 자격을 부여했다. 올해는 매달 개최할 방침이다.
IBK 기업은행도 이달 하순께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공동으로 스타트업 투자 및 멘토링 지원을 위한 `판교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경기도가 인큐베이팅하는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이 개발한 사업모델이나 데모제품을 IBK기업은행이 구성한 투자워킹그룹에 발표하는 방식이다.
오는 10월 20일에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총상금 1억원 걸고 진행하는 `슈퍼맨 창조오디션` 결선대회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다.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부문과 창업초기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화 부문으로 나눠 27일까지 참가사를 모집한다. 서면과 면접심사를 거쳐 본선진출 20팀(부문별 10팀)을 선발한다. 입상자에게는 상금과 슈퍼맨펀드 투자기회를 부여한다.
성과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게임창조오디션에서 `양파기사단`으로 입상한 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0월 구글스토어에 등록한 지 두달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 여름에 소니 PS4 및 삼성 스마트TV용 게임으로 출시한다.
MADORCA는 `LOA`로 홍콩 퍼블리셔와 15만달러 규모 퍼블리싱계약 체결했고, 아토큐브는 연간계약으로 1억2000만원을 벌어들인 데 이어 인포뱅크 엔젤투자를 받았다. 집연구소 `코즈믹온라인`은 러시아에 수출했고, 폰 `몬스터사커`는 다에리소프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100여개국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창조오디션 수상기업 가운데는 바이오플라테크가 4억원을 투자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BLH아쿠아텍과 크루마흐도 각각 5000만원과 9000만원을 유치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슈퍼맨 창조오디션 참가 기업 가운데 모바일 소상공인 경리비서솔루션을 개발한 마이키퍼는 1억원을 유치했고, 스마트 소방헬멧을 개발한 넥시스는 LG유플러스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 중이다.
곽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은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허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