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동창업자 겸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투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페이지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관련된 지닷에어로((Zee.Aero)와 키티호크(Kitty Hawk) 등 2개 벤처기업에 개인적으로 투자했다. 투자액은 1억 달러가 넘는다. 2010년 설립된 지닷에어로는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전기식 비행체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이 같은 소형·개인용 비행체는 상상 속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구현한 것이다. 지닷에어로는 지난 6년간 스페이스X, 미국항공우주국(NASA), 보잉 출신의 젊고 유능한 비행체 디자이너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모터·배터리 전문가를 고용해왔다. 직원 수는 150여 명이다.
페이지가 지닷에어로에 쏟아 부은 돈만 해도 1억 달러(약 1160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페이지는 지난해 나는 자동차 디자인을 개발하는 키티호크를 세우고 사장으로 구글 자율주행차 아버지라 불리는 시배스천 스런을 세웠다. “제프 베저스나 앨런 머스크처럼 페이지도 개인 재산으로 어린 시절 꿈을 이루려고 한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두 스타트업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지닷에어로는 구글 본사 바로 옆에 세워져 세간의 관심을 끌었지만, 구글과 관련된 회사가 아니라는 답변만 했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