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과학자들 “두뇌로 조종하는 스마트 휠체어 개발”

러시아 과학자들이 두뇌로 조종하는 `스마트 휠체어`를 개발했다고 현지언론이 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모스크바 국립원자력대학(NRNU) 전문가팀이 사용자 목소리나 동작뿐 아니라 두뇌 힘으로도 조종이 가능한 휠체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특수 장비는 일반 휠체어와 모양이 비슷한 의자와 특수 센서가 부착된 헬멧, 원격 통제센터용 컴퓨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 휠체어는 환자가 쓰는 헬멧에 부착된 센서가 목소리, 손동작, 표정, 대뇌 피질 신호 등을 기록하고 분석해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휠체어 장비에 고장이 생기면 원격 통제센터에 있는 관리 요원이 원격으로 장비를 조종할 수 있다. 프로젝트팀장을 맡은 예브게니 체핀 NRNU 교수는 “사용자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겠다는 생각을 하면 휠체어가 그대로 방향 전환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두뇌로 장비를 조종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휠체어는 사용자 감정 상태를 분석하는 기능도 갖고 있어 환자가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태에서 스스로 신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명령을 내릴 때는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고 개발팀은 덧붙였다. NRNU 팀은 2년에 걸쳐 스마트 휠체어를 개발했고, 이미 국내외에서 임상시험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부와 기업 지원을 받아 휠체어 기능을 더 향상하는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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