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SUV 전기차 `모델X`가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냈다. 모델X가 이런 사고를 낸건 처음이다. 차 소유자에 인도한 지 5일밖에 안됐는데 사고가 났다.
7일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일어났다. 사고 시각은 이달초 오후 2시 경이다. 차량 소유자는 푸잔 오즈백(Puzant Ozbag) 씨다.
그는 “차가 갑자기 최대 속도로 돌진, 쇼핑몰 벽을 들이박았다”고 미 언론에 밝혔다. 운전은 그의 부인이 했다. 사고로 차 앞 부분이 파손됐고, 그의 부인은 팔에 화상을 입었다. 오즈백 씨 부인은 운전한지 거의 30년이 됐고, 사고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는 45살이다. 오즈백은 “자율주행 기능을 작동하지 않았는데 사고가 났다”며 “사고가 난 쇼핑몰은 집 근처에 있어 수백번을 갔던 곳이다.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를 혼동할 나이가 아니다”고 말했다.
사고차는 테슬라가 야심차게 내놓은 SUV 전기차로, 푸잔 씨에게 사고 5일전 인도됐다. 오즈백은 “앞바퀴가 약간 왼쪽으로 돼 있어 다행이지 만일 직진했다면 손톱가게를 덮쳐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바인 경찰 당국은 사고가 어비인 거리 4800블록에서 오후 1시50분에 있어났다면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후 오즈백은 테슬라 모델X 사이트에 관련 소식을 알렸다. 이에 대해 테슬라 측은 “사고차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 하겠다”고 밝혔다. 오즈백 씨는 “테슬라가 사과할지 모르겠다”며 “차 판매를 중지하고 사고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난 SUV 모델X는 테슬라가 몇 번 연기 끝에 지난해 9월 내놨다. 자동 차선 변경 등 자동제어 기능이 있다. 창문에 문제가 생겨, 테슬라가 관련 부품업체를 소송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유타주에 사는 테슬라 `모델S` 소유주가 차에 문제가 생겨 사고가 발생했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