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산모터쇼에는 최고 속도가 시속 300㎞를 넘는 고성능 차량이 대거 출품됐다. 최근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연비에 대한 부담이 덜해졌고, 세계 모터쇼에서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고성능 차량들이 대거 등장했던 현상이 이번 부산모터쇼에서도 재현됐다.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슈퍼카 `R8` 고성능 버전인 `R8 V10 플러스`를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R8 V10 플러스는 5.2리터 V10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57.1㎏·m의 힘을 발휘한다.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2초 만에 가속이 가능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330㎞에 달한다. 또 아우디 버추얼 콕핏과 순정 MMI 내비게이션, 뱅앤올룹슨(Bang&Olufsen) 사운드 시스템 등 최첨단 편의 장치를 갖추며 제품력을 더욱 높였다.
BMW는 `1M 쿠페` 전설을 잇는 `뉴 M2 쿠페`를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뉴 M2 쿠페는 M3와 M4 모델에 적용된 경량 알루미늄 소재의 프론트·리어 액슬을 채용했다. 또 앞뒤 다른 규격의 단조 19인치 알루미늄 휠, 두 가지 세팅이 가능한 M 서보트로닉 스티어링, 효과적인 M 컴파운드 브레이크를 장착해 주행 역동성을 높였다.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47.4㎏·m의 힘을 내는 3.0 싱글터보 엔진을 장착했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3초 만에 주파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성능 브랜드 `AMG` 2인승 스포츠카 `AMG-GT 에디션 1`을 선보였다. AMG-GT 에디션 1은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의 정통 스포츠카 비율을 갖췄다.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6.3㎏·m 등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 만에 주파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310㎞다.
벤틀리는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플라잉스퍼 W12`를 출품했다. 플라잉스퍼 W12는 최고출력 625마력, 최대토크 81.6㎏·m 힘을 발휘하는 6.0리터 W12 트윈터보엔진을 장착했다. ZF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6 초만에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322㎞에 달한다. 주행성능은 슈퍼카 못지 않지만 고급스러움도 갖췄다. 최고급 가죽과 목재를 사용해 장인들의 손길로 완성되는 실내는 더욱 넓고 고급스러워졌으며 첨단 기술과 최신의 음향 시스템이 더해졌다.
마세라티는 직접 디자인하고 개발한 신형 3.8 V8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한 `콰트로포르테 GTS`를 전시했다. 콰트로포르테 GTS는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66㎏·m의 힘을 발휘한다. 신형 엔진은 고속구간에서도 굴곡 없는 성능을 발휘해 최고속도 307㎞까지 달릴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성능은 4.7초다.
부산=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