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 아마존 CEO “AI, 향후 20년간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장”

미국 정보통신(ICT) 업계가 주목하는 콘퍼런스인 `코드(Code) 2016`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팰로스버디스에서 열렸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평소 만나기 힘든 거물들이 참석해 회사 전략과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입장을 피력해 시선을 모았다.

“AI가 앞으로 20년간 우리 사회에 엄청난 영향(massive impact)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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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코드 2016`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아마존이 4년째 AI를 연구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일하는 아마존 인력이 1000명”이라는 사실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은 작년 `에코`라는 AI기술을 적용한 가정용 스마트 스피커를 내놓은 바 있다. 비서처럼 사람 말을 알아들고 음악을 들려준다. 베조스는 AI가 “큰 사건(big deal)이다. 컴퓨터가 점점 똑똑해지고 인간처럼 효율적 연산도 가능해진다”며 “AI가 향후 20년간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사업 현황과 전망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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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드론`으로 기존 배달망을 뒤흔들고 있는 것에 대해 “UPS 같은 기존 배달망 업체를 죽이려는 게 아니다”며 “기존 배달 시스템으로 하지 못하는 것을 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베조스는 인도를 거론하며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시행해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며 “인도에 보다 많은 배달센터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이 시행하고 있는 온라인스트리밍비디오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에 대해서는 “다른 제품까지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세계최대 온라인 서적 판매업체다. 온라인오프라인(O2O) 시대를 맞아 오프라인 서점도 시애틀에 오픈했다. 베조스는 샌디에고에 추가로 오프라인 서점을 개설할 예정이라면서 “온라인으로 책을 판매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몇 가지 시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베조스는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가 언론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모든 비난을 받아들여야 하고 헌법이 명시한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트럼프에 대한 좋지 않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그는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트럼프에 대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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