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올 여름은 극심한 폭염과 열대야로 사상 최고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에 냉방기구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냉방기구는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에 따른 냉방 효율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같은 등급이라도 냉방 효율이 차이가 나거든요.”
`핫앤쿨(HNC)`은 냉·난방기 전문 쇼핑몰이다. 김두나 핫앤쿨 대표는 냉방기 제품 구매 시 에너지 소비 효율 라벨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냉방효율이 높은 등급 제품은 전기료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녹색소비를 현실화한다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김 대표는 졸업 후 자신만의 사업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외국어 실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무대로 무역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졸업 무렵 무역 경기가 침체되고 환율 부담이 커지면서 잠시 꿈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전공을 살려 통역 업무를 하면서도 사업 열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지인이 판매하는 냉·난방기 제품 몇 대를 받게 됐다. 쇼핑몰 창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다.
“뭔가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온라인 쇼핑몰 운영 공부를 하고 싶었죠.”
김 대표는 호기심에서 시작한 온라인 쇼핑몰에 열성을 다했다. 홈페이지를 만들기 전부터 학원을 다니며 웹디자인 자격증을 취득했다. 각종 이미지를 편집하기 위해 포토숍까지 공부했다. 통역 일을 지속하면서도 틈틈이 홈페이지를 꾸몄다. 지인들을 쫓아다니며 제품 공급, 배송 등에 관한 정보를 습득했다. 마침내 그는 지난 2008년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 `메이크샵`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다.
핫앤쿨은 올해로 창업 9년째를 맞았다. 섬세한 고객관리가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냉·난방기는 일반 제품과 달리 구매 주기가 길어 단골 고객을 확보하기 어렵다. 핫앤쿨은 구매 고객 문의, 상담 내역을 일일이 관리한다. 해당 고객이 재구매나 상담을 요청하면 `맞춤형`으로 응대한다. 김 대표는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시간이나 요일을 가리지 않고 고객문의에 실시간 상담을 제공한다.
“통상 온라인 쇼핑몰은 상담 시간이 정해져 있고 상담 내용도 간단해요. 소비자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애로사항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실제 필요한 제품이나 혜택을 이벤트도 인기다. 핫앤쿨은 구매 금액별에 따라 비데 증정, 현금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고품질 상품도 탄탄한 경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김 대표는 실제 제품 사용 업소 의견 등을 수렴해 품질은 물론 사후서비스(AS) 등을 감안한 제품군을 판매한다.
그는 “고객 수요 증가에 따라 홈페이지를 개선하고 제품 구성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핫앤쿨 브랜드로 자체 제품을 제조하도록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