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혁신도시 의료클러스터, 기업들이 몰려든다

약품 자동조제 분야 선두 기업 크레템은 최근 대구시와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에 본사와 연구소 및 생산설비를 이전하는 투자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크레템은 올 하반기 의료R&D지구 내 2만3867㎡ 부지에 446억원을 투입, 관련 시설 착공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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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템과 크레템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중국 DIH사가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맺는 모습. 천지하이 DIH사 대표, 권영진 대구시장, 김호연 크레텍 대표(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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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템과 크레템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중국 DIH사가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맺는 모습.

대구혁신도시 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대경첨복단지)와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에 기업이 몰려들고 있다. 약품 자동조제부터 의료기기, 줄기세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2011년 착공된 대구혁신도시 내 대경첨복단지와 의료R&D지구가 국제 의료서비스 중심지로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의료R&D지구에 둥지를 마련하는 크레템은 2003년 서울에서 창업, 주로 약품자동조제기를 생산해 온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48억원이다.

약품자동조제기는 국내 특허 37건, 해외 특허 18건 출원을 완료하고 신약 개발과 다양한 제네릭(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행정당국의 허가받아 생산한 복제약) 약품에 대응해 자동으로 조제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대구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재활병원 의료로봇 및 약국 자동화장비를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는 종로의료기가 이달 안에 대경첨복단지에 본사와 연구소로 활용할 건물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투자비는 99억원이다. 이 업체는 대구에서 모바일 헬스케어 스마트배란측정기 등 정보기술(IT) 융합 헬스케어기기를 잇따라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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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로고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줄기세포 및 바이오소재 전문 기업인 메디칸과 아디포젤도 입주 계약을 맺었다. 아디포젤은 메디칸의 자회사다. 이들 두 기업은 올해 안에 본사와 연구소를 대경첨복단지로 이전한 뒤 줄기세포 항노화 연구개발(R&D) 및 치료센터를 잇달아 개소할 계획이다.

이처럼 기업 유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혁신도시 내 대경첨복단지와 의료R&D지구가 메디시티 집적단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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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연구장면

2012년부터 지금까지 대경첨복단지에는 49개, 의료R&D지구에는 60개 등 109개 기업이 대구시와 입주를 위한 분양 계약을 맺었다. 109개 기업 가운데 의료기기 기업은 92개, 제약과 바이오 및 기타가 17개다.

올 하반기에도 10여개 기업이 추가로 분양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당초 오는 2018년 유치 목표인 120개사를 올해 안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분양률은 90%가 넘을 전망이다.

의료R&D 역량을 높이고 관련 기업과 협력을 이끌어 갈 의료 연구기관도 속속 들어선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건립 예정인 첨단유전체연구소와 정보통신기술(ICT)임상연구센터, 경북대병원 연구소 등 3곳이 최근 보건복지부의 입주 승인을 받았다. 특히 유전체 연구 실용화 플랫폼 구축 및 유전체 기술 실용화를 담당할 첨단유전체연구소는 오는 2018년 말 준공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크레템과 같은 우수한 의료 기업을 유치해 대경첨복단지와 의료R&D지구 의료클러스터가 세계 의료산업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혁신도시 의료클러스터, 기업들이 몰려든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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