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전기자동차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국내 출시가 미뤄져온 르노삼성자동차 트위지가 올 하반기 출시된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박동훈)는 18일 정부가 규제개혁장관회의를 통해 해외에 기준이 있는 초소형 자동차 도로 운행을 허가한다고 발표하면서 올해 하반기에 트위지를 정식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트위지는 LG화학의 6.1㎾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1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초소형 전기차다. 최고속도는 시속 80㎞이며 충전은 가정용 220V 전원을 그대로 이용하면 돼 편리하다. 에어백과 4점식 안전벨트는 물론 전면 범퍼 빔, 측면 충돌 보호 장치 등 안전 보호 기능을 두루 갖췄다.
최고속도 45km인 트위지45, 최고속도 80km인 트위지80이 전 세계에 출시됐다. 국내에서도 1인 가구의 증가와 도심 무공해 차량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대중교통 보완 수단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차종 분류와 안전 기준이 없어 출시가 미뤄졌다. 대신 초소형 자동차에 대해서는 임시운행허가를 통한 시범 사업 정도가 검토됐을 뿐이다. 18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국토교통부가 관련 법령을 획기적으로 정비해 외국 자동차 안전 성능에 관한 기준 등을 충족할 경우 도로운행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정식 출시가 가능해졌다.
르노삼성은 관련 법령 정비가 완료되는 올 하반기 트위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용도에 따라 2인승 및 1인승 카고 두 종류를 출시할 예정이다.
▶본지 3월 21일자 3면 참조
르노삼성은 트위지를 국내에 출시하면 국내 생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기욤 베르띠에 르노그룹 전기차 총괄이사는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현장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트위지는 한국에서 법적 문제가 해결되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특수 차량”이라며 “한국에 트위지를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면 부산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