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HB기획(대표이사 독고정은)은 오는 6월 1일(수)부터 5일(일)까지 5일간 마포구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 네스트 나다와 KT&G 상상마당에서 ‘숨겨진 감각축제’를 부제로 제 5회 ‘페스티벌 나다(NADA Art & Music Festival)’를 개최한다. 페스티벌 나다는 ‘예술’과 ‘감각’을 바탕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즐길 때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의 벽이 허물어진다는 믿음 속에서 펼쳐진다.
매년 새로운 기술적 시도와 다양한 예술 장르를 접목하여 선보이는 페스티벌 나다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신선하고 따뜻하다. ‘청각장애인이 공연장에서 라이브공연을 즐기게 하겠다’며 시작된 페스티벌 나다는 실제로 청각장애인들이 일년에 단 한 번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페스티벌 나다의 메인무대에서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뮤지션의 라이브 공연이 실시간 미디어아트로 시각화돼 대형스크린에서 펼쳐진다. 청각장애인의 관람보조를 위해 AUD사회적협동조합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스마트글래스를 사용한 증강현실(AR) 자막, 모바일로 실시간 전달되는 문자서비스와 진동스피커는 최첨단의 IT기술의 문화복지 측면에서의 새로운 역할과 방향성을 제시하며, 공연예술의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선도한다.
또한 시각장애인도 즐기는 퍼포먼스 아트, 300인치 대형스크린에 미디어 아트로 변환돼 전시되거나, 때로는 홀로그램으로 감상하는 장애 작가의 작품전시는 실로 국내외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다. 이번 페스티벌 나다는 1일(수요일) 네스트 나다에서 열리는 나눔콘서트를 시작으로, 2일(목요일) 상상마당에서는 감각과 예술장르의 해체와 재구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는 네트워킹 포럼 ‘나다 아이디어(NADA Ideas)‘가 열린다.
3일(금요일)과 4일(토요일) KT&G 상상마당 라이브 홀에서 청각장애인의 관람이 가능한 나다 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노브레인, 장미여관, 블루파프리카, 갈릭스, 바이올렛트리, 고요한 가을, 배희관 밴드가 함께 하는 나다 뮤직페스티벌은, 무려 미디어아티스트 23인의 소리를 시각화시키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전시 속에서 펼쳐진다.
나다 뮤직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모든 뮤지션은 스테이지당 한 곡은 암전공연 형태로 공연함으로써, 시각이라는 감각이 제한된 상태에서 남은 감각만으로 공연에 집중하게 되는 색다른 공연 환경을 제공해, 장애는 ‘감각의 부재’가 아닌 ‘감각의 차이’라는 축제의 취지를 함께 한다.
특히 4일 토요일 오후 KT&G 상상마당 앞 거리에서 퍼포먼스 거리공연과 함께 다양한 시민참여 체험행사가 열린다. 감각의 전이와 변환을 주제로 한 체험부스 존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장애를 체험한 상태에서 소품 만들기, 색칠하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페스티벌 나다에서 진행하는 장애체험은 타기관이나 단체의 그것과는 그 목적성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
페스티벌 나다 총감독 독고대표는 ‘노력해서 성취하는 것’임을 알리는 것이 페스티벌 나다 장애체험의 중요한 요점임을 거듭 강조한다. 장애는 분명 불편하지만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한 노력과 도전은 장애인, 비장애인, 노인, 아이 모두에게 필요하다. 이렇게 장애는 ’감각의 부재‘가 아니라 ’감각의 차이‘임을 몸으로 체험하고 나아가 장애는 배려의 대상이지 동정이나 혐오의 대상이 아님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이번 체험행사에서는 무엇보다 디지털 크리에이터 그룹 ‘The BOOSTER’와 협력으로 진행되는 AR과 가상현실(VR)로 체험하는 시각장애의 유형별 체험이 독특하다. 또한 소리가 시각화 되는 사운드비주얼라이제이션 미디어아트 체험은 주말 가족과 연인 나들이에 재미있는 경험이 될 듯하다.
5일(일요일) 네스트나다에서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생생한 변사해설과 실시간 자막 서비스를 곁들인 노진수 감독의 영화 ‘수상한 언니들’ 상영을 끝으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작년도 행사수익 전액 기부에 이어 올해에도 페스티벌 나다의 입장료 수익금 전액은 마포구청을 통해 아동학대 피해아동 보호시설로 전달된다. 이번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단체예약 및 문의는 전화(02-555-3199) 또는 이메일(nestnada@gmail.com)로 접수된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