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에게 온 편지 한 통..."대통령도 못한 훌륭한 일, 가슴에 대못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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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편지 출처:/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송혜교가 근로정신대 할머니에게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측은 15일 양금덕 할머니의 편지를 공개했다.

송혜교에게 편지를 보낸 양금덕 할머니는 일제강점기 시절 10대 어린 나이에 미쓰비시중공업으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한 근로정신대로, 송혜교가 미쓰비시자동차 측의 광고 제의를 거절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이 편지는 '송혜교 선생님께'라는 말로 시작해 "우리나라 대통령도 못한 훌륭한 일을 송 선생님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눈물이 나고 가슴에 박힌 큰 대못이 다 빠져나간 듯이 기뻤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돈이 문제가 아니고 일본 아베 총리와 미쓰비시한테 사죄 받는 것이 첫 번째 바람"이라며 "기필코 사죄를 받아야 저 세상 가더라도 눈을 감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편지에 따르면 양 할머니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44년, 일본인 교장의 감언이설에 속아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제작소로 동원돼 18개월간 강제노동에 시달렸지만 임금 한 푼 받지 못했다.

이후 1999년 일본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2008년 최고재판소에서 패소, 한국법원에 다시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미쓰비시 측이 판결에 불복하며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