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대구시 정보시스템 자원을 표준화해 통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정보시스템 클라우드가 구축되면 업무 전산화 예산을 크게 절감하고 시정 효율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가 오는 8월까지 구축하는 클라우드는 G클라우드를 기본 모델로 한 `D-클라우드(대구시 클라우드)`로, 행정 업무와 대민 서비스에 적용된다.
전산장비를 물리적으로 가상화 통합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정보시스템 플랫폼을 공개 소프트웨어(SW) 기반으로 표준화해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D-클라우드는 지난해 대구가 유치해 오는 2018년 말 오픈 예정인 제3정부통합전산센터가 100%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축될 것에 대비한 것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클라우드 컨설팅, 대구시 스마트시정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 수립(ISP), 정부통합전산센터 G클라우드 벤치마킹, 공개SW정책 및 운영교육 등 1년 동안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시는 이번 클라우드 구축과 관련 초기비용 절감을 위해 고가 상용SW와 특정 외산 하드웨어(HW) 도입을 배제했다.
그 대신 공개SW와 범용 국산 HW를 도입하고, 공간과 통신은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했다.
시가 올해 신규로 8개 업무시스템을 개별로 구축하면 8억원이 소요되지만 이번 D-클라우드 구축에는 사업비가 6억3800만원 들었다. 구축비 20%를 절감한 셈이다.
시는 D-클라우드를 통해 대구시 정보화 업무의 70%를 클라우드 표준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16개 업무를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올해 운영 성과를 토대로 하여 오는 2018년까지 최신 클라우드 기술과 정부 시책을 적용한 지역 통합전산센터로 D-클라우드를 확장 및 고도화할 예정이다.
D-클라우드 구축은 지역 IT 기업인 범일정보가 맡았다.
이상길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클라우드를 통해 행정 측면에서는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지역 인재 양성과 인력 고용을 통해 IT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오는 16일 대구시청에서 D-클라우드 착수보고회를 연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