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봄도 끝자락으로 접어들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주말이면 가족, 연인과 함께 나들이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전국적으로 대체로 맑고 따뜻한 늦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럴 때는 신록의 푸름과 맑은 공기를 즐길 수 있는 캠핑을 통해 한 주간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은 어떨까.
겨우내 문을 닫았던 전국 각지 캠핑장이 문을 열고 있다. 영동 북부지역 대표적 오토캠핑장인 `송지호 오토캠핑장`은 지난 4일 개장해 주말 운영에 돌입했다. 날씨가 더워지는 다음 달부터 10월 9일까지는 평일·주말 모두 운영한다.
2007년 7월 죽왕면 오봉리 송지호 주변 3만500㎡(약 9226평) 면적에 조성된 송지호 오토캠핑장은 해수욕장을 비롯해 호수 주변 송림과 산책로 등 휴식공간을 갖추고 있다. 현대식 취사장과 샤워장, 화장실과 색다른 캠핑문화를 즐길 수 있는 통나무집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해마다 2만여명이 넘는 캠핑족이 찾고 있다.
오토캠핑장 이용요금은 승용차 1대 기준으로 1일 평일(일요일 포함)에는 2만5000원, 금~토요일 2만8000원, 해변개장 기간(성수기)에는 3만원이며 통나무집은 평일과 주말 3만5000원, 성수기에는 6만원이다. 사전에 인터넷(http://camping.goseong.org)을 통해 예약해야 편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자라섬캠핑장`은 수도권 내 최대 시설을 자랑하는 친환경 캠핑장으로 일반 오토캠핑장과 카라반사이트로 구성된다. 각 사이트 공간이 넉넉하게 구성돼 캠핑을 즐기는데 불편함이 없고 이웃 사이트 간섭을 덜 받는 편이다.
이곳은 일반 오토캠핑과 캠핑장비가 없어도 `카라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카라반에는 냉장고와 전기 인덕션, 밥솥과 식기류가 모두 비치돼 있으므로 음식재료만 준비하면 된다. 캠핑장 내 공동취사장과 화장실,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캠핑장이 위치한 자라섬은 자라 형상을 하고 있고 비가 오면 물이 불어 섬이 약간 잠겼다가 나타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강과 산이 만나고 새벽이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등 주변 자연풍광이 수려한 곳이다. 카라반 이용요금은 평일 11만원, 주말 16만원, 성수기 18만원이다. 오토캠핑장 이용요금은 주말 1만5000원, 주중 1만원이다.
경기도 가평군 축령산 인근에는 산속 깊은 곳에 숨겨진 `에코힐링캠핑장`이 있다. 잣나무 숲속에 자리 잡은 에코힐링캠핑장은 도심과 차단돼 이름 그대로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1인 캠핑족을 위한 작은 데크(3×4m)부터 각종 캠핑장비를 설치할 수 있는 큰 데크(5×8m) 등 다양한 크기의 53개 사이트가 설치됐다.
편의 시설로는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 매점, 공연장, 놀이시설 등이 있다. 특히 매점은 무인판매로 운영된다. 이용하는 사람들이 물건을 사면서 양심껏 돈을 지불하는 형태다. 매점에서는 캠핑에 필요한 부탄가스, 땔감 등 소모품부터 간단한 음식까지 살 수 있다.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된다.
캠핑장 이용요금은 데크 크기에 따라 3만~5만원이다. 한 달간 텐트를 쳐놓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장박 요금은 25만원이다.
메타세콰이어 숲속 힐링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에 야영이 가능한 오토캠핑장 시설이 들어선다. 대전시는 장태산 휴양림에 캠핑문화 확산을 위한 현대적 시설을 갖춘 야영장 20면을 조성해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한 뒤 7월부터 본격 개장한다.
캠핑장 면적은 4237㎡(약 1282평), 20면 규모로 마련됐다.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영지원센터를 마련, 샤워장과 세척장, 화장실, 피크닉 테이블, 주차장, 전기시설 등을 갖춘다. 1개월 전 매달 1일에 선착순 예약하는 예약제로 운영한다. 이용료는 비수기 2만원, 성수기 2만5000원이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