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한국과 중국간 유사 정책 공조, 공동 프로젝트 사업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앞서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중국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고 “중국과는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한 상생, `단기적 접근 보다는 수출과 투자가 연계된 중장기 비전의 진출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의 창조경제와 중국 창신경제를 연결해 양국 청년창업 활성화, 지방정부간 교류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양국간 무역,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려면 금융 토대 구축이 중요하다”며 “6월 중국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되면 양국 통화를 이용한 무역결제가 활성화되고 환리스크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비관세 장벽 문제를 언급하며 “현지 대응반 등을 활용해 사례 발굴 체계를 다변화하고 관련 사례 데이터베이스(DB)화, 양자협의 채널 활용확대 등으로 전략적·사전적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현대경제연구원, 신한금융투자, 셀트리온, 콘텐츠진흥원은 우리나라 중국 투자 현황과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산업 진출 활성화를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강화와 중국 식약처, 지방성 정부와 협력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콘텐츠진흥원은 지역별·권역별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7일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거시경제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일대일로-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협력, 제3국 공동진출 협력, 창업투자 협력, 정보통신기술(ICT)과 전자상거래 협력, 도시간 협력을 주요 의제로 설정했다.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앞서 26일에는 한중 기업, 지방도시, 연구소가 참여하는 `경제기술교류회의`를 개최한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