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4월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4월 전체 취업자 증가폭도 20만명대로 떨어졌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청년(15~29세)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P 높은 10.9%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은 2월 12.5%, 3월 11.8%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4월 기준으로는 실업자 기준을 구직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꿔 통계를 작성한 1996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3월 공무원 시험, 대기업 채용에 이어 4월에도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있어 청년실업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실업률과 고용률이 모두 함께 높아지는 추세”라며 “6월에도 서울과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있어 청년실업률이 또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4월 전체 취업자는 261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만2000명 늘었다. 2월 22만3000명을 기록했던 취업자 증가폭은 3월 30만명으로 늘었지만 4월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기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체 실업자는 10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2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9%로 지난해와 같았다.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1%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일시적 휴일효과 소멸, 정책효과, 경제심리 호전 등으로 고용증가세가 개선될 것”이라며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신산업투자, 서비스업 육성, 규제프리존 등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 노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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