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G마켓, 모바일 상품등록 개편…`엄지족 쟁탈전` 주도권 노린다.

이베이코리아 오픈마켓 옥션과 G마켓이 모바일 쇼핑 사용자환경(UI)을 개선한다. 고객이 PC보다 작은 화면으로 상품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모바일 플랫폼 특성을 감안해 쇼핑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엄지 쇼핑족`을 끌어들이기 위한 온라인 쇼핑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Photo Image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옥션과 G마켓은 이달 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웹에서 상품정보 노출 형태를 개편한다. 모바일 화면에서 효율적으로 상품을 노출할 수 있도록 이미지 크기, 상세 정보 분량 등을 제한한다. 모바일 접속 고객이 스마트폰 화면에서 간편하게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구매를 결정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Photo Image

두 오픈마켓은 고객이 별도 버튼을 터치하지 않아도 바로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사용자가 자세한 상품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한 번 더 터치해야 하는 수고를 줄이면서 신속한 구매 결정을 유도한다. 사용자는 해당 화면을 확대 또는 축소해 즉시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상세 정보 이미지 크기 상한은 2만픽셀 이하로 조정했다. 2만픽셀 이상 이미지는 본문 내용이 아닌 임의적 캡처화면 이미지를 노출한다. 이미지 파일 로딩 속도, 상세 정보 분량에 따른 고객 피로도 등을 감안한 기준이다. 사용자의 페이지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11번가가 지난달 상품 옵션명 글자 수와 이미지 크기를 제한하는 상품 등록 정책을 도입한 것과 같은 목적이다.

Photo Image
G마켓 모바일 환경 개선 예

옥션과 G마켓은 입점 판매자의 모바일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이베이 이미지호스팅`을 무료 제공한다. 특정 이미지를 등록하면 용량을 20% 수준으로 줄인 모바일 전용 이미지를 추가 생성하는 솔루션이다.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사업자 아카마이와 제휴해 해외에서도 국내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품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G마켓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 상품 등록 방식은 상세 정보가 과도하게 길거나 별도 화면으로 이동해야 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비자 불편이 발생했다”며 “모바일에 최적화한 상품 등록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Photo Image
G마켓 모바일 환경 개선 예

오픈마켓 업계 `엄지족` 쟁탈전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마켓 3사가 다양한 모바일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옥션과 G마켓은 지난 1분기 전체 거래액 가운데 각각 51%, 44%를 모바일에서 확보했다. 고객 두 명 중 한 명은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한 셈이다. 경쟁사 11번가는 같은 기간 51.9%를 모바일에서 벌어들였다.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