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용호 그린카 대표 "카 셰어링은 가치 비즈니스....ABC 전략으로 성장 질주"

“올해 증자하고 내년까지 200억~300억원 가량 투자를 집행하겠습니다. 제휴도 폭넓게 진행해 핵심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겠습니다.”

지난 2월 취임한 이용호 그린카 대표 행보가 거침없다. 차고지는 이미 국내 최다 수준에 올랐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카셰어링 고도화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발족했다. 고객 편의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등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진행하고 있다. 이제는 차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가 이처럼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것은 카셰어링 비즈니스 본질이 `가치`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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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은 가치 비즈니스입니다. 당장 매출보다는 가치로 평가받는다는 뜻이지요. 가치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재된 `역량`입니다. 회원수를 늘리고 제휴를 확대하고 기본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려 하는 것은 이러한 역량을 키우기 위함입니다.”

이 대표가 적기 투자를 강조하는 이유다. 카셰어링 비즈니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다 다른 비즈니스와의 접목 등 확장성도 뛰어난 가치 비즈니스로, 그만큼의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적기 투자가 필수적이다. 승자가 독식하는 모바일 비즈니스 속성을 따져 본다면 더욱 그렇다.

그린카는 2009년 그린포인트라는 회사로 출발했다. 2011년 10월 국내서 처음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1년 1만3000명 회원과 110대 차량으로 시작해 2016년 4월말 기준 회원 140만명, 차량 3500대, 차고지 1950곳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하지만, 이 대표는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2013년 KT렌탈 자회사로 편입된 후 모회사인 KT렌탈이 2015년 롯데에 인수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 못했다. 다행히 롯데그룹 유통망을 통해 차고지를 확대하고 그룹 미래 전략 중 하나인 온오프라인 연계 `옴니채널`로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었다.

앞으로는 투자와 폭넓은 제휴, 각종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내년까지 플랫폼·운영·인프라 모두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모든 면에서 업계 1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그린카 내부 역량을 키우기 위해 가장 먼저 실행에 옮긴 것은 `ABC` 전략이다. A(App)는 편리한 이용, B(Benefit)는 차별화된 고객 혜택, C(Care)는 깨끗하고 든든한 차량을 의미한다. 그는 “언젠가는 카 셰어링이 렌터카 시장까지 흡수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차량 관리부터 고객 서비스까지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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