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공공혁신조달제 도입...공공구매 환경 `신산업` 친화형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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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드론, 클라우드 등 미래 성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공공혁신조달(PPI)을 도입하는 등 공공구매(55조원) 환경을 `신산업` 친화형으로 개선한다.

조달청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제 혁신, 고용 창출 등 국정 과제의 조기 성과 창출을 위해 `공공조달을 통한 국정과제 지원 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계획은 4대 분야 10대 중점 지원 과제로 구성됐다. 조달청은 공공구매 환경을 정보기술(IT) 등 신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한다. 드론, 무인농기계 등 기술선도형 제품의 조달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PPI` 도입도 추진한다.

PPI는 공공기관 요구에 대응해 민간 기업의 혁신 솔루션, 제품, 서비스, 개발을 유도하는 조달을 의미한다. 2006년 이후 유럽연합(EU)에서 활발히 도입했다. 영국은 현재 존재하지는 않지만 합의된 성능 표준과 비용으로 공급된다면 앞으로 구매하겠다고 약속하는 선도약정조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조달청은 영국 제도를 벤치마킹, PPI 도입 세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IT산업도 전략적으로 육성·지원한다. 공공 부문에서 클라우드를 선제 도입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 상품을 시범 공급한다. 또 미래창조과학부 `클라우드 스토어`에 올려진 제품을 조달청 `나라장터` 쇼핑몰에도 등록, 공공기관이 기술선도형 신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할 공공조달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제품의 우수조달 물품 지정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정심사 때 제품 우대를 추진한다. 지원 대상 신재생에너지 범위를 명확히 하고, 가점 확대도 검토한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은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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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및 충전시설의 조달 수수료를 인하해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자동차 도입을 촉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협업, 신재생 에너지 관련 조달 기업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조달청은 중소기업의 공공 시장 접근성 향상을 위해 국무조정실 주관 `공공조달 혁신 태스크포스(TF)`에서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등에 대한 입찰제한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

기술력이 우수한 5년 이내 창업초기기업을 `새싹기업`으로 지정하고 나라장터 쇼핑몰에 창업·벤처기업 전용몰 `벤처나라`(가칭)도 구축한다.

조달청은 기업의 체계화한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 유망 기업으로 구성된 `G-PASS 기업 수출진흥협회`를 신설한다. 중기청과 협업해 우수조달기업 중심의 수출 컨소시엄을 구성, 인도 등 4개 지역에 조달 기업을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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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호 조달청장

정양호 청장은 “미래부, 중기청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업하고 관리카드를 작성해 진행 상황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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