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 10일 정식 출시… `16GB가 50만원대 초중반`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를 국내에 출시한다. 아이폰SE는 안드로이드 중저가폰에 대적하기 위한 애플의 승부수다. 중저가폰 치고는 비싼 가격, 국내 소비자가 대화면에 익숙해진 점 등을 고려하면 상황은 녹록지 않다. 4인치 아이폰을 쓰는 국내 애플 마니아를 흡수한다면 `중박` 이상은 터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텔레콤은 10일부터 전국 400여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아이폰SE 판매를 시작한다. KT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올레샵에서만 판매하고 LG유플러스도 같은 날 250개 매장과 온라인 유플러스샵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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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10일 전국 400여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T월드 다이렉트)에서 아이폰SE 판매에 들어간다. KT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올레샵에서만 판매를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250개 매장과 온라인 유플러스샵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관건은 가격이다. 3월 아이폰SE 공개 당시 가격은 16GB와 64GB 모델이 각각 399달러(약 46만원), 499달러(약 58만원)다. 이후 애플코리아가 발표한 공기계 가격은 각각 59만원, 73만원이다. 예상보다 공기계 가격이 높은 이유는 애플이 신제품 발표 당시 세금(부가세)를 붙이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 수입될 때 약 10% 부가세가 붙고 여기에 판매점 수익이 더해져 각각 59만원, 73만원이 책정된 것이다.

하지만 이통사 출고가는 이보다 5만~10만원 낮다. 이통사는 시장 상황, 해당 제품 판매 전망, 제조사와 관계 등을 고려해 출고가를 결정한다. 현재 애플과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업계는 이통사 출고가가 16GB 기준 50만~55만원, 64GB가 60만~65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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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10일 전국 400여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T월드 다이렉트)에서 아이폰SE 판매에 들어간다. KT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올레샵에서만 판매를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250개 매장과 온라인 유플러스샵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이통사 지원금은 10일 출고가와 같이 공개된다. 지원금 역시 해당 제품 시장 가능성에 따라 달라진다. 아이폰SE가 잘 팔릴 것으로 예상하는 이통사는 최고가 요금제 기준 20만원 이상, 그렇지 않은 이통사는 20만원 미만 지원금을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SE는 글로벌 시장에서 예상만큼 성과를 얻지 못했고, 특히 5인치 이상 패블릿이 대중화된 우리나라에서는 4인치 제품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예판 결과 잠재고객이 많고 생각보다 잘 팔릴 것이라고 보여 지원금이 많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SE는 4인치 아이폰5S 외관에 A9칩과 M9 프로세서 등 아이폰6S 성능을 입힌 제품이다. 아이폰5S 대비 속도는 두 배 빠르고 그래픽 성능은 세 배 높다. 카메라 성능은 1200만 화소, 4K 비디오 캡처 기능도 탑재했다.

9일 금융감독원은 소비자가 받는 서비스에 합당한 보험료율을 산출하도록 보험사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 분실·파손 보험료가 최대 50%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 AS정책은 리퍼폰(재생폰) 교체 방식과 부품 수리 방식으로 나뉜다. 아이폰 공급사인 애플은 보증 기간 안에 휴대폰이 고장나면 리퍼폰을 대신 지급하고, 다른 제조사는 부품을 수리하는 형태를 취해 왔다. 보험업계는 보험료 재산정으로 아이폰 분실·파손 보험료가 최대 5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통신사별로 월 5000원 안팎인 아이폰 보험료가 월 7000원대 중반까지 오르게 된다. 반면에 나머지 휴대폰 보험료는 10∼20% 하락한다. 변경된 보험료율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올해 7∼8월, KT는 내년 초에 각각 적용한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 이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