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추천 `직장인 웹툰 5선`...울고 웃는 직장인 애환 다뤘다

최근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모바일로 웹툰을 보는 이용자가 더욱 크게 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레진코믹스, 탑툰 등 웹툰전문사이트가 유료화에 성공하며 지난해 2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된다.

나아가 웹툰 소재도 청소년층이 즐겨 보는 학원물, 일상물, 판타지액션물에서 나아가 고전 패러디, 성인전용 콘텐츠까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직장인 애환을 다룬 회사 웹툰도 관심을 모은다. 연휴를 맞아 회사 소재 추천 웹툰 5선을 골라봤다.

취업준비생은 회사 만화를 보면서 장차 회사생활에서 자신의 역할과 진로를 상상해보고, 직장인은 쉬면서 나와 다른 가상세계 속 기업 이야기에서 현실 속 문제를 풀 실마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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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스전자 <출처:네이버만화>

◇가우스전자, 웃픈 직장생활 `반전` 재미=네이버만화에서 장기 연재 중인 `가우스전자`는 직장인이 공감하는 회사 웹툰 1위로 손꼽힌다. 다국적 문어발기업 가우스전자에서 벌어지는 `웃픈(웃기지만 슬픈)` 현실 직장인 이야기라는 설명처럼, 직장에서 벌어지는 이른바 `사내정치`와 같은 블랙 코미디 상황이 자주 등장한다.

가우스전자 제품으로 `가우스패드` `가우스TV` 등이 나오며, 회사 내 최대 경쟁자로 애플을 패러디한 `와플`이 등장한다. 이 때문에 댓글에서도 특정 회사와 제품을 추측하는 경우가 많다. 그룹 후계자, 사내연애, 신제품 개발, 기업 마케팅까지 세태와 트렌드를 반영하는 곽백수 작가 센스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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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생 포스터 <출처: TVN>

◇미생 시즌1, `국민 취준생` 장그래=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연재돼 케이블 드라마로 재탄생하면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웹툰이다. 바둑연습생 출신인 주인공 장그래가 대기업 원인터내셔널에 인턴으로 취직하면서 겪는 과정을 다룬 일종의 직장인 성장드라마다.

한 번도 회사를 다녀보지 않았다는 작가 윤태호가 세심하게 취재를 한 덕분에 대기업 내부문화를 생생하게 묘사했다. 매회 바둑 기보와 함께 장그래 활약을 다뤄 웹툰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만화는 2012년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만화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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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시즌2 <출처: 다음 만화속세상>

◇미생 시즌2, `대한민국 기업 99%는 중소기업이다`=다음 만화속세상에서 현재 연재 중이다. 전편이 완결되고, 주인공 장그래가 원인터내셔널에서 퇴사한 상사 오상식 부장이 있는 중소기업에 합류한 이후가 배경이다.

대기업 무역거래를 다뤘던 전편에 이어 중소기업 수출활동을 주요 소재로 다룬다. 아직 연재 초기로 작가 후기를 살펴보면 무역보험공사 조언까지 받으며 그렸다. 신입사원을 벗어난 장그래와 전직장 동료가 겪는 성장통과 `을`로 사는 중소기업의 치열한 생존 드라마가 펼쳐진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도 즐겨본다 고백했다. 제37수까지 연재되고, 작가 건강상 이유로 현재 잠정 휴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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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여직원들 <출처: 다음 만화속세상>

◇아기자기 직장생활, 게임회사 여직원들=웹툰이 지금처럼 일반화되기 전에 과거 `게임회사 이야기`라는 4컷만화가 게임업계 직원들의 공감대를 얻으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라는 독특한 배경을 바탕으로 개성적 직원들의 등장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게임회사가 배경인만큼 현실성을 강조한 다른 회사만화보다 표현도 더 자유롭다.

이처럼 특정 산업군을 배경으로 하는 웹툰으로 광고회사를 배경으로 한 `질풍기획`이 있다. 게임회사, 광고회사 모두 창의력이 중요한 직군이라 이른바 `오타쿠`성향의 개성적 등장인물이 많이 등장한다. 또 작가들 자신이 실제 다녔던 회사 경험이기도 하다. 웹툰 게임회사 여직원들은 여성을 주요 등장인물로 삼아 아기자기한 일상툰의 재미를 더했다. 피규어로 제작될 만큼 귀여운 캐릭터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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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송곳 <출처: 네이버만화>

◇송곳, 찌르거나 찔리거나=푸르미라는 대형마트를 배경으로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비정규직과 파견근무, 노동운동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관심을 모은 웹툰이다. `대한민국 원주민` `습지생태보고서` `울기엔 좀 애매한` 등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회문제에 비판적 관심을 보여준 최규석 작가가 그렸다.

직장 내 복잡한 권력관계 이외에도 “사람들은 옳은 사람 말 안 들어, 좋은 사람 말을 듣지.” 등 명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종합편성채널에서 드라마로 제작됐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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