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데이터 요금제 1년...기존 요금제 vs 데이터 중심 요금제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대부분 기존 요금제보다 유리하다. 하지만 일부 중저가 요금제에서 음성통화나 데이터 사용이 많지 않은 사용자는 기존 요금제가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

SK텔레콤 요금제를 살펴보면 같은 데이터 양을 제공하는 경우 매달 16GB를 기본 제공하는 `전국민무한 100`과 `밴드 데이터 69`는 월 요금이 각각 7만6000원, 6만9000원이다. 24개월 약정을 맺고 가입했을 때로, 밴드 데이터 69가 7000원 더 싸다. 매달 16GB 외에 매일 2GB를 추가로 제공하고 이를 다 소비하면 3Mbps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점까지 혜택은 똑같다.

Photo Image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대부분의 경우 기존 요금제보다 유리하다. 하지만 일부 중저가 요금제에서 음성통화나 데이터 사용이 많지 않은 사용자라면 기존 요금제가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

5만원대 구간에서는 `전국민무한 69` 요금제와 `밴드 데이터 51 요금제`가 각각 매월 데이터 5GB, 6.5GB를 제공한다. 요금은 각각 5만1500원, 5만1000원으로 비슷하지만 밴드 데이터 51 요금제가 데이터 양이 1.5GB 많다. 전국민무한 69 요금제는 이동전화 음성은 무제한이지만 유선전화에 걸 때는 200분 제한이 있다. 따라서 데이터 제공량이나 요금 측면에서 밴드 데이터 51이 유리하다.

저가 요금제에서는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매달 4만750원을 내야 하는 `T끼리 55` 요금제와 4만2000원을 내는 `밴드 데이터 42`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이 각각 2GB, 2.2GB다. SK텔레콤 고객끼리 통화할 때 외엔 음성 통화 시간에 제한이 있지만 T끼리 55 요금제가 1250원 저렴하다.

매월 1.1GB를 제공하는 `T끼리 45` 요금제와 1.2GB를 제공하는 `밴드 데이터 36` 요금제는 24개월 약정 기준 한 달 사용료가 각각 3만3750원, 3만6000원이다. T끼리 45가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100MB 적지만 2250원 싸다.

단 T끼리 45는 밴드 데이터 36처럼 음성 서비스를 무제한 제공하지 않는다. SK테레콤 고객끼리는 무제한이지만 타사 가입자나 유선 전화로 통화를 할 때는 음성통화가 130분으로 제한된다. 이후엔 초당 1.8원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음성통화가 많지 않은 사용자라면 밴드 데이터 36보다는 T끼리 45가 유리하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