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봄날에는 건강한 사람도 운전을 하거나, 사무실에 오래 앉아 있을 때 몸이 나른하면서 졸음이 오는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봄의 불청객, 춘곤증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춘곤증은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신체가 따뜻해진 기온 때문에 활발해진 신진대사에 적응하느라 피로를 느끼는 증상이다. 특히 점심을 먹고 난 후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나른하고 졸리는 현상이 지속되는 증상을 말한다.
하지만 단순한 춘곤증이 아닌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원인 모를 피로가 수개월간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예전에는 나이 든 사람에게 주로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피로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피로는 가급적 빨리 풀어주는 것이 좋다. 피로회복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지친 심신을 회복하는 데는 힐링푸드가 제격이다. 그 중 대표적인 식품이 식초다. 식초는 초산, 유기산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젖산을 분해하여 빠른 피로회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구연산과 아미노산 성분이 체내 노폐물 배출과 지방분해를 촉진시켜 준다.
식초 중 최근 셰프들을 통해 TV에 자주 등장하는 식초가 ‘발사믹 비네거(식초)’이다. 발사믹 식초는 식초 중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 피로 회복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최근에는 발사믹 식초를 활용하여 만든 스낵도 출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콘칲에 신맛을 더해 새큼한 맛을 낸 크라운제과의 ‘새큼한 C콘칲 모데나 발사믹’이 바로 그 제품이다.
발사믹 식초를 통해 스낵에 신맛을 더한 것은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현대인들의 입맛이 바뀌어가면서 새로운 맛을 찾은 끝에 맛의 여왕이라 불리는 신맛에 이끌리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트렌드의 변화를 읽고 기존의 단맛과 고소한 맛에 발사믹 비네거(식초) 특유의 향이 담긴 신맛을 더해 새큼한 맛으로 조절해냈다.
크라운제과 측은 “콘칲을 보다 발전시키고자 2년을 넘게 연구했다”며 “정통 이탈리아 발사믹 식초로 알려진 모데나 발사믹과 화이트체다치즈의 조화로 고급스러운 풍미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시식한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기존 과자에서 느껴볼 수 없었던 맛이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조화가 잘 이루어져 점차 중독되는 맛이다”등의 맛평을 했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