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4일부터 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콘텐츠 마켓 `MIPTV(이하 밉티비) 2016`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해 전년 대비 13% 이상 증가한 약 2600만 불(한화 약 298억 원) 규모 수출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밉티비 행사에는 총 1만1000여명 관람객과 약 4200명 바이어, 100여개 나라에서 1500개 이상 전시사가 참가했다. 한국공동관에는 한콘진의 지원을 받은 방송과 애니메이션 관련 국내 기업 34개사가 참여했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이스라엘에 추가 판매됐다. 또 KBS `오 마이 비너스` MBC `그녀는 예뻤다`와 KBS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도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요르단, 터키 등에 판매됐다.
올 하반기 MBC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마 `더블유`가 필리핀에 선 판매됐고, MBC 드라마 `분홍 립스틱`은 터키에 리메이크 판권을 수출했다.
MBC 드라마 `가화만사성`과 `결혼계약`은 일본과 대만에, SBS 드라마 `대박`과 `육룡이 나르샤`는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이 확정됐다.
EBS 4K(UHD) 다큐멘터리 `녹색동물`과 `넘버스`는 현재 미국 스미소니언 채널 등과 구체적인 수출협상을 진행 중이다.
CJ E&M은 독일 트레저TV와 우선 판매 옵션 계약을 체결해 한류 콘텐츠를 유럽 전역에 알리는 토대를 마련했다.
방송콘텐츠 외에 애니메이션 기업들의 수출 성과도 눈에 띈다. 아이코닉스의 `뽀롱뽀롱 뽀로로`를 비롯해 △삼지애니메이션의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 △크리스피 `롤러코스터 보이, 노리` △영실업 `또봇` 등이 중국, 태국 등 아시아 뿐 아니라 프랑스, 독일, 스페인 업체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포맷 배급 기업인 스몰월드 아이에프티 팀 크레센티 대표는 “중국에서 한국 포맷 성공과 `꽃보다 할배` 미국 NBC 수출 이후 한국 포맷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며 “신선한 아이디어와 제작기술로 무장한 한국이 세계 포맷시장을 주도할 신흥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해외마켓 참가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통해 국내 우수 콘텐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