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빅데이터·딥러닝·뇌과학 등에 필요한 `산업수학` 대대적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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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분야 미래 유망직업자료:미래부

정부가 수학박사의 기업 진출 비중을 현재 1.8%에서 2021년까지 20% 이상 끌어올린다. 산업수학 분야에서 신규 일자리를 연간 300명 이상 창출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 수학으로 국가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고용 창출 성과를 내기 위한 `산업수학 육성방안` 전략 과제를 제20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의결했다.

산업수학은 보통 엔지니어링 최적 설계, 도심 상권 분석, 감염병 확산 예측, 암발생 확률 예측, 금융파생상품 등에 사용된다. 선진국은 에너지, 바이오, 교통,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딥러닝, 사물인터넷(IoT) 등 지능형정보 분야에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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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수학생태계를 조성하고 신산업,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3대 분야인 △산업수학 문제 발굴 △산업수학 문제 해결 △인재 양성과 산업화를 내세웠다.

정부는 산학연 관계자가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모임인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하고 산업수학 온라인 종합지원창구(portal site)를 개설한다. 지난 3월에는 대학과 직접 협력이 어려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현장 문제 발굴과 컨설팅을 위해 판교에 `산업수학혁신센터`를 개소했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범죄안전망, 의료서비스, 교통문제, 기후·재난 예측 등 공공 분야와 딥러닝, 뇌과학 등 국내 산업경쟁력 관점에서 시급한 전략 기술 분야를 발굴해 수학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연구개발(R&D) 과제도 지원한다. 단순 연구가 아닌 실증과 현장 적용으로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 수학자, 기업, 연구소 전문가가 참여해 현장의 문제를 발굴·검토하고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는 `개방형 산업수학 플랫폼`을 가동할 계획이다.

대학에 산업수학센터를 지정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산업수학 연구역량을 강화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금융 등 대학별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과 직접 협력해 인재를 양성한다. 서울대는 삼성전자, SK텔레콤, 이스트소프트에서 연 2억원을 투자받고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KAIST는 심리학 개발 진단 모델링, 가톨릭대는 파생상품 설계, 이화여대는 새로운 방식의 검색엔진 개발을 하고 있다.

선진국은 산업수학을 이미 집중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기후변화대응기술, 수학기술 청정기술 등에 연간 수백억원의 수학기반 응용연구 지원한다. 일본은 창조연구사업에서 응용수학연구지원(연 300억~400억원)과 `수학 이노베이션전략`을 발표하고 산업수학을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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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미국에서는 수학자가 최고의 직업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포스포럼은 4차 산업혁명이 수학과 밀접한 인공지능, 머신러닝, 로보틱스 등 분야가 이끌어 `수학 및 컴퓨터 직업군`이 가장 높은 증가율(신규 일자리 41만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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