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정홍상 신임 APEC기후센터 소장 "아태 기후협력 발전 허브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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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특성에 맞는 기후정보와 지역 및 국가별 맞춤 서비스를 찾아 제공하겠습니다. APEC 기후변화 연구와 대응을 주도하는 기후 허브센터로 자리 잡도록 할 것입니다.”

정홍상 신임 APEC기후센터 소장은 `APEC에 특화된 센터만의 차별화 연구와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설립 11년차를 맞는 센터 기능과 역할에 질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APEC기후센터는 한국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기반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후 정보를 연구·제공해 APEC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05년 부산에 설립됐다. 지난 10년간 기후예측과 응용서비스, 기후 교육·훈련을 수행하며 전문 국제기관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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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자리잡은 APEC기후센터 전경.

하지만 APEC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도 아직까지는 센터 연구 정보와 서비스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 UN 산하는 물론 대륙별, 국가별로 크고 작은 전문 기관이 기후 관련 정보를 생산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소장은 “연구와 서비스에서 비교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면 센터 활용성은 떨어지고 무시해도 그만인 기관으로 치부될 수 있다”며 “연구기술력과 예측력을 끊임없이 높이고, 무엇보다 우리만이 가능한 아태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발굴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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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경제기획원 사무관을 시작으로 예산처 과장,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국장)을 거쳐 소장 취임 직전 기상청 차장을 역임했다. 공직 생활 중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D) 등에 파견 근무를 다녀왔다. 국제통으로 불린다.

정 소장은 이 같은 경험을 살려 기후정보 응용서비스와 교육훈련 분야에서 아태 지역 국가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연구사업과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 소장은 “국가별 기후변화 대응에서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정보와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아태 지역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국가별 실제 여건에 부합하는 기후응용서비스를 제공,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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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후산업 발전 산관 협력체제 구축도 중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센터 기후 정보 연구분석 성과를 기업에 접목해 시너지를 얻고, 기후산업 발전으로 이어나가는 계획이다. 또 외부 기관 전문 정보와 지식을 센터 사업에 접목해 상호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기관 연계 활동도 강화한다.

그는 “국내외에 전문 분야별로 기후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이 다수 있다. 우리는 이들을 아우르는 중추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대내외 협력 사업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과 분위기 조성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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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소장은 “세계는 지난해 파리에서 포스트2020 신기후 체제에 합의했다. 개별 국가는 물론 국제 사회 전반에 기후 변화 대응 활동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APEC기후센터는 국제 기구에 걸맞는 책임 의식 속에 우리나라와 국제사회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는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