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인터뷰 ②] 테이크, ‘슈가맨’ 그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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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I ENT 제공

지난 19일 방송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의 꿀성대 특집에 테이크가 출연했다. 2003년 베이비 베이비(BABY BABY) 데뷔, 2005년 ‘나비무덤’으로 히트 한 후 발매한 앨범 한 장을 끝으로 공백기를 가졌다. 그 후 이승현, 김도완은 중국 활동을 시작했고 신승희는 입대를 했다. 동시에 군에서 제대해 홀로 남겨진 장성재는 오디션 프로에 출연하며 슬럼프를 극복했고, 그 계기가 ‘슈가맨’ 출연이라는 새 기회를 열어줬다.

“오디션 프로그램 할 때 알게 된 ‘슈가맨’ 작가 분을 제가 알고 있었어요. 연락이 한 번 와서 이런 프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제안했어요. 저희는 너무 좋고 출연을 하게 되면 감사할 것 같다고 얘기를 하면서 진행이 됐어요. 중국에 있던 멤버들도 흔쾌히 같이 한 번 해보자 해서 잘 이뤄졌죠.”(장성재)

“‘위탄’ 때 성재가 탑6에 가면서 알게 된 작가 분 때문에 이번에 다 같이 ‘슈가맨’에 출연하게 됐는데, 어떻게 보면 힘든 시기에 나간 ‘위탄’이 지금의 ‘슈가맨’까지 연결되게 된 거라서 힘든 시기였지만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신승희)

테이크는 잔잔한 아카펠라 곡 ‘나비무덤’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데뷔곡은 칼 군무가 돋보이는 격렬한 댄스곡이다. 방송활동과 별개로 꾸준한 만남을 이어왔다는 그들은 10년 만에 함께 한 곡도 단숨에 합을 맞췄다. 과거 3분의 무대를 위해 공들였던 엄청난 연습량은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을 움직였다.

“1집 데뷔 곡 ‘베이비 베이비’에서 춤을 췄었어요. ‘슈가맨’ 때문에 연습실에 모여서 안무를 어떻게 기억하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음악을 틀고 맞춰보니까 몸이 계속 기억을 하고 있더라고요. 신기하게도 안무가 바로바로 찾아져서 연습도 금방 끝났어요.”(장성재)

“아카펠라 노래도 두 곡하고 ‘베이비 베이비’, ‘나비무덤’ 다 마이크 들고 시작 하니까 노래도 금세 나오더라고요. 그만큼 그 때 연습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또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자체만으로 뿌듯한데 네 명이 모여서 같이 연습하고 그런 과정 자체로 너무 즐거웠어요.”(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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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의 명곡 ‘나비무덤’은 작곡가 돈 스파이크가 솔로에 맞게 재 편곡 했고, SG워너비 이석훈이 애절한 분위기로 재해석했다. 10년 만에 후배 가수를 통해 재탄생 된 곡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처음에 멤버 네 명이서 ‘나비무덤’ 누가 부르냐고 물어봤었어요. 당연히 그룹이 할 줄 알았는데 이석훈 씨가 부른다는 거예요. 너무 좋은데 의아했어요. 번갈아가면서 왔다 갔다 해야 되는 노래를 혼자서 어떻게 부를지 상상이 안 가는 거예요. 근데 가이드를 듣고 실제로 무대에서 보니까 일단 돈 스파이크 분이 편곡을 너무 잘 해주셨고 코러스까지 색다르게 매치를 해주셔서 ‘나비무덤’ 원곡에 버금가는 곡이 탄생했어요. 또 석훈 씨가 노래를 너무 잘 해주셔서 좋았어요.”(신승희)

테이크 멤버 이승현과 김도완은 중국에서 배우, 가수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메인보컬 신승희와 신성재는 2인조 보컬그룹으로 재편성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 테이크 완전체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멤버들끼리 자주 만나긴 했지만 네 명이서 같이 무대에서 노래 부른 건 거의 십년 만이에요. 그래서인지 끝나고 나서 가슴이 되게 뭉클했어요. 다시 네 명이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국에서 잘되는 멤버들도 저희가 다시 뭉칠 걸 생각하니까 부럽다기보다는 ‘잘하고 있구나, 열심히 길을 닦아 놔라’ 이런 느낌이고 곧 네 명이서 같이 할 기회를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있어요.”(신승희)

“그게 언젠지는 정해지진 않았지만 너무 멀지 않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도 이런 노래하자 저런 노래하자 이러면서 서로 동영상도 공유하고 있고 이런 스타일이 좋은 것 같아 저런 스타일이 좋은 것 같아 회의 중이거든요. 구체적인 얘기는 아직 없고 좋은 기회가 생기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장성재)


백융희 기자 yhb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