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인터뷰 -제아②] 10주년 브아걸, 리더의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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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 멤버 제아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케이블방송 Mnet 걸그룹 육성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연습생들의 보컬 트레이너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10대들에게도 본인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면서 중고등학생 팬들이 많아졌어요. 저는 사실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지 않아도 브아걸로 많이 알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어느새 브아걸이 10대들이 잘 모를 정도의 팀이 됐다는 게 신기해요.(웃음)”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11인에 선정돼 데뷔를 앞두고 있는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멤버 김세정과 김소혜는 제아의 신곡을 듣고 “대박날 것 같다”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제아 또한 자신의 제자들에게 선배 가수로서 격려와 조언을 해줬다.

“이제 곧 데뷔니까 아이오아이 친구들이 많이 떨릴 거예요. 활동하는 동안 11명이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고, 나중에 각자 회사로 다시 돌아가게 되더라도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해서 큰 가수가 되기를 바라요.”

제아는 요즘 가요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가수로 그룹 엑소와 마마무를 꼽았다. 퍼포먼스와 라이브 모두 흠 잡을 곳 없이 소화해내는 이들의 실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엑소 멤버들이 춤뿐만 아니라 노래를 정말 잘하더라고요. 특히 백현 씨의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마마무 같은 경우는 처음 인터뷰할 때 브아걸처럼 되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기분이 좋았어요. 이 친구들이 정말 실력이 뛰어나고 그들만의 색깔이 있어 보기 좋거든요. 저는 마마무의 무대 매너가 너무 노련하기에 데뷔한지 4년은 넘었을 줄 알았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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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1집 ‘유어 스토리(Your Story)’로 데뷔한 브아걸은 벌써 11년차 장수 걸그룹이 됐다. 제아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후배 가수들과의 거리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지난 2011년 정도부터 음악방송 차 방송국에 가면 요즘 나오는 후배 아이돌들과 뭔가 분리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소외감을 느끼는 건 아니고 저희가 민망해서 후배들과 잘 안 어울리게 된 듯해요. 비단 저희뿐만 아니라 비슷한 나이대의 가수들은 대부분 그런 것 같아요. 방송 말미 모든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가면 언제부터인지 성시경 오빠나 백지영 언니가 은근슬쩍 저희 있는 곳으로 오거든요.”

올해 가인이 30세가 되면서 브아걸 멤버들의 나이는 모두 30대가 됐다. 나르샤는 최근 언론의 보도를 통해 결혼을 전제로 한 열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제아와 가인 또한 달달한 연애 중이다. 제아는 멤버들이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브아걸 활동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처음에 가인이가 열애설 났을 때는 많은 팬들이 울기도 하고 섭섭해 하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팬들이 먼저 축하해줘서 놀랐어요. 브아걸은 멤버들이 결혼을 하더라도 똑같이 활동할 수 있는 그룹이에요. 멤버 중 누군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위기라기보다 또 다른 음악으로 가는 지향점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때는 그것과 맞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제아는 나르샤에 대해 결혼과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라며 웨딩마치를 울리게 된다면 정말 축하할 일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팀의 리더답게 브아걸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나중에 같이 음악 활동을 하지 않게 되더라도 평생 멤버들과 함께 할 것 같아요. 예전에 그룹 활동을 하다가 흩어진 분들도 ‘그때는 원수지간이라도 나중 가면 멤버밖에 없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우리는 원수였던 적도 없고 항상 가족 같았기 때문에 영원할 거예요.”


최민영 기자 my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