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무역·물류 핵심 인프라인 국가관세종합정보망(국종망)이 개통된다.
관세청은 3년에 걸쳐 구축한 4세대 국종망 `유니패스`를 23일 전면 개통한다고 21일 밝혔다.
4세대 국종망은 물류, 수출입·여행자 통관, 세금징수, 위해물품 차단 등 수출입 관련 모든 민원과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전산시스템이다. 2013년 4월부터 최근까지 3년 동안 국가 예산 1742억원을 투입해 구축했다.
국종망은 급변하는 세계 무역 환경과 다가올 무역 2조달러 시대의 원활한 교역 및 관세 국경 관리에 선제 대비하기 위해 구축됐다.
4세대 국종망 개통으로 1994년부터 22년 동안 운영돼 온 3세대 국종망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안전한 전자통관시스템이라는 명성을 뒤로 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관세청은 4세대 국종망 시스템 개통으로 사용자가 더욱 쉽고 편리하게 관세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반복거래물품에 대한 자동수리 확대, 목록통관 프로세스 개선, 개별 환급 신청 업무 간소화 등을 통해 수출입 기업이 더욱 빠르고 간편하게 통관 및 환급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신고서 첨부서류의 전자 제출 확대, 신고서 작성 편의 기능 강화, 업체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된다.
관세청은 지식 기반 스마트 업무 시스템 구축으로 세관 직원의 업무 처리 시간이 단축되고, 검사·심사·조사 정확도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복잡한 시스템 구조를 단순화하고 서버 등 하드웨어를 대폭 증설, 24시간 365일 중단 없는 고품질 관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3세대 시스템 서비스를 22일 밤 10시 이후로 종료하고 데이터 전환 작업을 거쳐 23일 오전 8시부터 물류·여행자 시스템 서비스를 시작으로 4세대 국종망을 순차 오픈한다.
3세대 시스템을 통한 민원 신고·신청은 22일 밤 10시로 종료된다. 4세대 국종망이 개통되는 23일 오전 8시까지 10시간은 관세청의 모든 대민 업무 전산 서비스가 중단된다.
관세청은 서비스가 중단되는 동안에도 세관별 수작업 통관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시스템 개발 이후 전국 세관 직원과 3800여 민간 업체를 통해 수차례 테스트와 점검을 실시, 시스템 완성도를 높여왔다. 개통 초기 예상하지 못한 결함·장애가 발생하면 물류가 정체되지 않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김현석 4세대 국종망 추진단 사업총괄과장은 “4세대 국종망을 기반으로 더 신속하고 안전한 세계 초일류 관세 행정 서비스를 제공,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중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