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이세돌9단 대국 후 관심이 집중된 인공지능(AI)을 사이버 보안에 적용하는 논의가 시작된다.
한국정보보호학회는 오는 27·28일 양일간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22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보안 어디까지 왔나`를 부제로 국내 정보보호 현주소를 점검한다.
첫날은 제어망 취약점 연구 방법과 사례를 비롯해 국내 주요 기관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에 자주 악용되는 한글 취약점 연구 방법과 분석 사례를 소개한다. 사물인터넷(IoT) 취약점 연구 방법과 기기 역분석 방법도 발표한다.
둘째 날에는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이 `인공지능이 정보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주제로 초청 강연한다.
사이버테러방지법 실체를 파헤치는 토론도 예정됐다. 김승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 사회로 권석철 큐브피아 대표와 김계근 SK인포섹 이사, 이은우 정보인권연구소 이사, 최경진 가천대 교수 등이 나와 사이버테러방지법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한다.
핀테크 주요 기술과 보안 이슈,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보안 위협과 대응방안을 소개한다. 정보보호 스타트업 소개와 무료 법률 상담, 인력 양성과 산업체 토론회 등도 마련된다.
이임영 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은 “최근 10년간 자연재해 피해가 1조7000억원인데 사이버 공격 피해는 3조6000억 원에 달한다”며 “사이버 테러 피해를 국가적, 사회적으로 볼 때 돈만으로 평가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초연결사회에서 금융, 공공, 교통, 전력, 원전 등 모든 것이 연결된다”며 “국내 정보보호 현 주소를 점검하고 앞으로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