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한 해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2017년형 쏘나타를 출시하며 SM6 돌풍 진화에 나섰다. 지난달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SM6가 LF쏘나타를 누르고 1위로 등극하자 내놓은 카드다.
현대자동차는 젊은 가족층을 위한 편의사양으로 구성된 `케어 플러스(CARE+)` 트림을 신설하고 1.6 터보 `스포츠 패키지`가 추가된 2017년형 쏘나타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케어플러스 트림은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과 전방 주차 보조시스템(PAS), 열선 스티어링 휠, 자외선 차단 앞유리 등 여성운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 사양을 적용했다.
2017년형 쏘나타 2,0 CVVL 모델의 케어 플러스 트림은 2450만원, 1.7 디젤 모델 케어플러스는 2676만원이다. 각 모델별 엔트리급인 스타일 트림은 2016년형 대비 10만~15만원 정도 올랐으며 상위 트림 가격은 2016년형과 같다.
1.6 터보 모델에는 `스포츠 패키지`를 신설했다. 듀얼 싱글팁 머플러, 18인치 미쉐린 타이어 & 스포츠 알로이휠, 서스펜션 튜닝, LED 리어콤비램프 또는 HID 헤드램프로 구성된 스포츠 패키지는 89만원이다. 1.6 터보 모델은 2376만원부터 3132만원이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전자식파킹브레이크(EPB:오토홀드 포함)와 크루즈컨트롤 등을 적용한 스페셜 트림을 추가했다.
현대차가 보통 하반기에 내놓는 다음해 모델을 4월에 내놓은 것은 SM6에 1위를 내주면서 위기감을 느낀 탓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닛산이 중형세단 알티마를 수입 중형차 최초로 2000만원대에 내놓은데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말리부 풀체인지 모델까지 다음 달 더해질 예정이다. 현대차가 독주했던 중형세단 시장이 급변하자 현대차 발걸음이 빨라졌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2017년형 쏘나타로 대표 중형세단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