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두환 정부에 김대중 일거수일투족 보고...비밀문건에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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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출처:/YTN뉴스캡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유학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향을 보고한 비밀문건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외교부가 공개한 비밀해제 문건 중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과거 미국 유학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향을 보고한 것과 관련된 문건이 발견됐다.

반기문 총장은 하버드 대학에서 연수중이던 당시, 하버드대 교수로부터 미국의 학계, 법조계 인사들이 망명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안전 귀국을 요청하는 서한을 1월 10일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발송할 것이라는 내용의 정보를 입수해 이를 주미대사에게 보고했다.

당시 주미대사였던 유병헌 대사는 이같은 사실을 `김대중 동정`이라는 제목의 전보로 8일 외교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외교문서에 따르면 당시 전두환 정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철저하게 감시했다. 반기문 총장은 김 전 대통령의 귀국 직전인 1월 30일에도 추가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기문이 차기 대선주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누데, 윤여준 전 장관이 반기문에 대한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는 과정에 개입할 생각하면 안 된다. 허망한 꿈이다”라며 "지금처럼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이렇게 고집한다면 아마도 누구도 대통령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는다는 게 알려지는 순간 대통령 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반기문 총장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김현이 기자 he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