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 행사에 참가했던 이라크 출신 대학생이 미국 비행기에서 탑승을 거부당했다. 이유는 아랍어를 사용했다는 것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에 재학 중인 A씨는 지난 6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행 국내선 여객기를 탔다.
A씨는 이라크 바그다드에 사는 삼촌과 통화를 하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연설했던 행사에 자신이 참석했고, 행사에서 자신이 개적으로 질문했다"고 자랑삼아 이야기했다.
그는 아랍어로 전화통화를 했다는 이유로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이어 A씨는 여객터미널에서 경찰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색을 당했고, 연방수사국(FBI) 요원 3명에 의해 공항의 다른 방에서 가족 관계에 관한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 특이한 점이 발견되지 않자 수사관들은 A씨가 다른 비행기로 오클랜드로 돌아가는 것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