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한국인 컨퍼런스 개최...창업 노하우와 시장 환경 등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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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한국인 2016 컨퍼런스

IT 본고장 미국시장에 직접 도전하는 한국인 스타트업 창업자가 경험담을 통해 창업과 운영 노하우를 직접 전수했다. 실리콘밸리 진출 이유, 시장 환경 등도 공유했다.

제4회 `실리콘밸리 한국인` 콘퍼런스가 12일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네이버 후원으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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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한국인 2016 컨퍼런스 강연 장면

이상원 퀵소 CEO는 창업 전에는 몰랐던 경영 노하우로 좋은 어드바이저(Advisor)를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퀵소는 터치스크린 UI 솔루션 핑거센스(FingerSense)를 상용화했다. 화웨이와 알리바바 그룹 사업 부문 YunO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CEO는 “시행착오가 스타트업에게는 치명적”이라며 “이를 줄이려면 업계 최고 인재를 고용하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벤처투자 업계에 오래 몸담았던 동료를 영입해 기업을 수월하게 운영한 사례를 제시했다.

운영 자금을 마련할 때 확보 기간을 너무 짧게 잡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펀딩이 실제로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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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원 타파스 미디어 대표가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김창원 타파스 미디어 대표는 실리콘밸리 진출 매력으로 풍부한 자본, 높은 글로벌 진출 가능성, 유능한 인재, 낙관주의적 시각, 직설적 피드백 등을 꼽았다. 타파스 미디어는 미국 최초 웹툰 포털이다. 김 대표는 “한국에 스낵컬처인 웹드라마, 웹툰, 웹소설이 유통되고 비즈니스모델이 붙은 것을 보고 아직 미국에는 없다고 생각해 창업하게 됐다”며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 서비스도 한번쯤 다시 보는 경우가 한국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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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권 타파스미디어 대표가 실리콘밸리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거대도시인 서울을 베타테스터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성공을 위해 글로벌 메가트렌드와 기술 등이 필요한데 서울은 미국 대도시와 유사한 점이 많다”며 “우버처럼 한 도시에서 시작해 완성한 뒤 다른 나라 도시로 확장하기 용이하다”라고 말했다. 개방적인 태도와 인재 확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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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강연에서 제시한 글로벌서비스 진출을 위한 조언

국내 스타트업 현실과 문제점 지적도 이어졌다. 투자와 회수에만 지나치게 몰두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국내시장은 상당부분 많은 논의가 투자 쪽에 가 있다”며 “이공계 문제라든지 개발자가 부족한 문제는 신경을 덜 쓴다”고 지적했다. 이호찬 KTB 실리콘밸리 법인장은 “한국은 미국 투자 환경과 비교해 기업공개(IPO)와 이익 중심”이라며 “실리콘밸리에서는 같이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회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B급 투자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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