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중견기업을 4대 유형으로 나눠 맞춤형 육성에 나선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8일 서울 마포구 가든 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인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수출 확대를 위해 현장 중심 중견기업 밀착 관리 체계를 구축·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우선 12개 지방청별로 `중견기업 수출담당관(가칭)`을 지정해 중견기업 애로·건의사항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상시·실시간 수렴하고 책임진다.
지방청별로 `월드클래스 300`과 수출 1000만 달러 이상 중견 기업 등으로 `선도 중견기업 클럽`을 구성, 월 1회 이상 시책설명 애로 및 정책 아이디어를 청취한다.
중견기업 유형별 맞춤형 육성방안도 내놓았다.
중견기업을 매출액 규모·대기업과의 거래 형태·혁신성·글로벌 지향성 등 기준을 분석해 한국형 히든챔피언, 글로벌형 중견기업군, 혁신형 중소기업군, 내수형 중경기업으로 분류·육성한다.
혁신성과 글로벌 지향성을 모두 갖춘 한국형 히든 챔피언 후보기업군은 기존 연구개발(R&D) 및 해외마케팅 사업을 확대해 집중 육성한다.
글로벌 지향성은 있으나 혁신성은 다소 부족한 글로벌형 중견기업군은 전용 R&D 신설을 추진해 단기간내 경쟁력 제고를 촉진한다.
혁신성은 있으나 글로벌 지향성은 다소 미흡한 혁신형 중견기업군은 기업이 입맛에 맞는 세부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전용 해외마케팅 사업 등 신설을 추진한다.
혁신성과 글로벌 지향성이 모두 부족한 내수형 중견기업군은 해외 진출 인프라 구축 및 수출 기업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기존 R&D 사업 확대·개편을 추진한다.
중기청은 수출 경험이 부족한 초기 중견기업이 중소기업 수출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고용, 수출,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에 앞장서는 매출액 1조원 이상 중견기업으로 `1조원 중견기업 클럽`을 구성해 성공 스토리를 전파하고, 올해 9월 말부터 시행되는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가 중견기업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중견기업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주 청장은 “중견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일자리와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뒷받침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중견기업 4대 유형별 맞춤형 육성방안 요약 >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