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리뷰]<19>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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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지난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간판을 내걸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기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와 소니네트워크엔터테인먼트인터내셔널(SNEI)이 하나로 합쳤다. 초대 수장은 SCE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하우스가 맡는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도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로 사명을 바꿨다.

SCE는 1993년 11월에 설립됐다. 이듬해 12월 플레이스테이션을 발매하며 게임을 통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개척했다. 2010년 4월 설립한 SNEI는 통합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SM)를 통해 게임과 콘텐츠 판매, 멤버십 서비스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결국 SIE는 두 회사 기능을 통합하는 개념이다. 게임부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네트워크, 온라인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비디오 콘솔 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4를 중심으로 기기와 게임, 콘텐츠를 총괄한다.

소니 계열사 가상현실(VR) 개발 조직, 스트리밍 음악, TV, 온라인 게임 플레이 담당 팀도 SIE에 합류했다. 온라인 콘텐츠 비즈니스까지 게임 사업에 통합함으로써 시너지를 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VR 헤드셋도 SIE에서 다룬다.

SIE는 비디오 콘솔 게임을 모바일로도 확대한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확대되는 데 따른 대응이다. 이를 위해 `포워드웍스(ForwardWorks)`라는 자회사를 같은 날 설립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용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유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첫 번째 게임 출시 시기나 유·무료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앤드류 하우스 SIE CEO는 “흩어져 있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네트워크 사업 강점을 통합한다”며 “SIE는 플레이스테이션 사업 성장을 가속한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진 더욱 강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사를 일본이 아닌 미국에 둔 이유는 일본 도쿄와 영국 런던을 잇는 세계적인 규모의 비즈니스 사업을 벌이기 위해서다. 글로벌 기능별 거점으로 두고 각 지역 특성을 살려 사업을 연계할 계획이라고 SIE 측은 설명했다.

SIE는 두 회사 운영 자원을 통합하면서 게임 관련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시장에서 리더십을 다져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게임 개발업체와 협력도 확대한다.

특히 VR를 지원하는 게임과 콘텐츠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VR와 같은 시장 환경 변화나 사용자 요구에 더욱 빠르게 대응해 플레이스테이션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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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 조직 구성도(출처:SIE)

SIE는 설립과 함께 △플레이스테이션 이용자 유지·확대 △구매 이용자 1인당 매출액(ARPU) 향상과 연관 매출 증대를 사업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2017년 매출 1조4000억~1조6000억엔, 영업이익률 5~6%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우스 SIE CEO는 “SCE와 SNEI이 단일 목표를 위해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며 “SIE는 파트너십을 맺은 업체와 함께 앞선 서비스와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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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PS4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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