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주기로 전직원이 비전을 새로 설정하고 실천합니다. 올해 제정한 `비전 2020`은 2020년까지 세계 고객 200곳 이상을 확보하고 5년간 누적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하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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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스웨어(LS웨어·대표 김민수) 전 직원 90명은 지난 18일 사내 복합공간 `엘플렉스`에 모였다. 창립 11주년을 맞아 `비전 2020` 선포하기 위해서다. 이날 엘에스웨어는 `Global Customer 202, Total Revenue 202` 라는 2020년까지 달성할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결의를 다졌다. 직원 모두에 2020년 개인 비전 목표가 담긴 캐리커처도 제작해 선물했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본사가 있는 엘에스웨어는 정보보호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서버 보안 솔루션과 통합보안취약점 진단·관리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김민수 엘에스웨어 대표는 “우리가 공급하는 시스템은 보안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가용성도 뛰어나다”며 “보안성을 유지하면서 가용성을 극대화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에스웨어가 보유한 제품은 △서버보안 솔루션 `옴니가드(OmniGuard)` △통합계정 관리 및 접근관리 시스템 `옴니-IM(Omni-IM)` △통합보안취약점 및 관리솔루션 `시큐엠에스(SecuMS)` △통합취약관리포털시스템 `옴니-VM(Omni-VM)` 등 다양하다. 이 중 인기가 높은 옴니-VM은 일원화한 관리 프로세스로 취약점 관리 수준을 높여준다. 운용체계(OS)와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소스코드 등 기술 취약점 점검도구를 내부 결재 및 인사시스템과 연동, 사용한다. 보안 수준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큐엠에스는 시스템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점검해 문제점을 발견하면 즉시 해결책을 제시한다. 서버별 취약점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두 제품 모두 고객 맞춤형 서버 보안 취약점 진단 솔루션이다.

엘에스웨어 주 고객은 제조와 금융 분야 대기업이다. 공공 쪽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CC인증과 GS인증도 획득했다. 기술 강소기업답게 취약점 점검 장치와 관리 분야에서 특허를 8개 등록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관련 특허도 여러 개 출원했다. 엘에스웨어 시선은 국내를 넘어 해외를 겨냥하고 있다. 2014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최근 2년 연속 중국 선전 하이테크 페어에 참가했다. 일본 전시회 `인터롭`에도 출품하는 등 중국과 일본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분수령은 오는 2018년이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 고성능 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2020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에서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엘에스웨어는 지난해 매출 90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150억원이 목표다.


김 대표는 “우선 서버 보안 및 보안취약점관리에서 기존 고객을 확대하겠다”면서 “드론과 사물인터넷(IoT) 같은 IT융합 신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품기획 전담조직을 신설해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와 신규 제품 개발도 강화할 방침이다. 프리&오픈소스(FOSS) 신제품과 서버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옴니PIS)도 연내 선보인다.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기업문화도 엘에스웨어만 자랑이다. `굿앤뉴`가 대표적이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 5~6명이 모여 지난 24시간 일어난 일 중 `굿(Good)` 이나 `뉴(New)`를 이야기한다. 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후 오전 10~12시까지는 회의도 거의 안하고 개인업무에 집중한다. 부장, 과장, 대리라는 호칭도 쓰지 않는다. 대신 책임(시니어)과 선임(쥬니어)이라 부른다. 직원을 통칭해 `엘레시안(Elesian)`이라고 한다. 엘에스웨어 사람이란 뜻이다. 2014년부터 시행한 제도로 수평적 의사소통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엘에스웨어는 일하기 좋은기업(서울시)과 취업하고 싶은 기업(고용노동청), 가족친화우수기업(여성가족부) 등에 선정됐다. 다양한 복지제도도 시선을 모은다. 직원과 부모, 배우자까지 종합검진을 지원한다. 자녀 학비는 물론이고 개인 교육비와 도서구입비도 보조한다. 본사 건물에 있는 헬스클럽 이용과 지하에 있는 힐링센터에서 안마도 받을 수 있다. 전직원이 축구, 레저, 문화, 밴드 등 8개 동호회에 속해 취미활동을 한다. 김 대표는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해 매년 매출 1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품질 확보와 글로벌 톱3 제품 발굴, 새로운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제품 개발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