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적 잠수함을 자동 추적하는 무인함을 개발, 오는 7일 취역식을 개최한다.
이 무인함은 전장 130피트(약 40m)로 적 디젤전기 잠수함을 자동으로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개발명은 액튜브(ACTUV:The Anti-Submarine Warfare Continuous Trail Unmanned Vessel)며, 미국 영해에서 몰래 활동하는 적 잠수함을 잡아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무인함은 시험운항에서 최고 시속 30마일(50㎞)을 기록했다. 실전에 투입되면 더 높은 속도를 낼 것으로 DARPA는 보고 있다. 액튜브는 소음이 거의 없어 스텔스잠수함으로 불리는 러시아 디젤전기잠수함도 잡아낼 수 있다.
러시아는 소음이 거의 없는 디젤전기잠수함을 2억~3억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알제리는 이 스텔스잠수함을 2대 주문했다. 2020년까지 베네수엘라가 5대, 인도네시아가 6대를 각각 주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디젤전기 잠수함을 17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액튜브는 잠수함 추적 외에도 다른 선박이나 조사선에 보급물자 운반 임무도 담당한다. 자율 항행 선박이지만 평상시에는 국제해양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 DARPA는 추적 상대로 디젤전기 잠수함을 정하면 배터리와 모터만으로 구동하는 만큼 적이 탐지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