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R&D 투자 우리나라 3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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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우리나라의 3배를 넘어섰다. 후발주자인 중국과 R&D 투자액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미래 기술경쟁력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연구개발(R&D) 투자는 국내 총생산(GDP) 대비 투자 비중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R&D 역사가 짧아 누적 R&D 투자액에서 선진국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우리나라 과학기술 주요 지표를 모아 `우리나라 과학기술 주요 지표 한눈에 보기`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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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R&D 투자 추이

R&D 투자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이 4.29%로 세계 1위다. 투자 규모는 605억달러로 세계 6위다.

그러나 R&D 누적액에서는 선진국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인다. 미국, 일본 등은 1970년대부터 GDP 대비 2%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1994년에 처음 2%에 도달했다. 지난 32년간(1982~2013년) 총 R&D 누적액은 한국을 1로 볼 경우, 미국 15.4, 일본 7.4 등으로 큰 격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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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절대투자규모

중국은 1990년대 후반 이후 R&D 투자를 급속도로 확대해 2001년 우리나라를 추월했다. 2014년에는 2000억달러가 넘어 우리나라 605억달러보다 3배 이상 더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 R&D 투자 수준은 세계 상위권 수준이나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투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 성과를 보여주는 논문, 특허, 기술 수출 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논문은 논문의 질을 평가하는 `피인용 상위 1% 논문 건수`가 지난 10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해 상위 1% 논문 경쟁력은 전체 논문보다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체 SCI 편당 피인용 횟수(전체 피인용 횟수/전체 논문 건수)가 세계 31위에 머물렀다. 전체 논문 건수가 양적으로만 팽창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연구개발 평가 시 논문 건수 평가를 지양해 논문의 질을 제고하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미국, 일본 및 유럽 특허청에 모두 등록된 `삼국특허 등록 수`도 2000년 세계 8위에서 2013년 4위로 올라섰다. `표준특허 보유 건수`는 세계 5위로 특허 양적 증가와 품질도 높아지고 있다.

최종배 미래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은 “과학기술 성과가 가속화될 수 있도록 정부 R&D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