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신저로 상품 구매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각) 벤처비트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메신저에 모바일 결제 기능을 추가한다. 페이스북 메신저 앱 최신 버전에 `직접 결제(pay in person)`, `물건을 집어들고 바로 결제`, `현금 필요 없음(no cash needed)` 등이 포함됐다.
페이스북이 지난해부터 메신저에 쇼핑기능을 접목해 소셜커머스 플랫폼으로 바꾸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모바일 지갑 기능까지 넣어 온-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다.
페이스북은 이를 위해 유통업체 여러 곳과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이 메신저에 모바일 결제를 본격 지원하면 삼성페이나 애플페이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떠오를 전망이다.
갤럭시나 아이폰 등 자사 제품을 써야만 결제를 지원하는 한계가 없다. 일정 사양 이상 모든 스마트폰에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월간 이용자 8억명에 이를 정도로 기반도 튼튼하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게임과 쇼핑, 영상통화, 개인 간 송금 등 메시징앱을 차세대 플랫폼으로 확장해왔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계정이 없는 사람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메신저에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통합하는 한편 모바일용 메신저 외에 맥 데스크톱용 앱을 제작해 PC 사용자도 끌어들이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