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와 프로젝터를 고가의 3D스캐너로 변신시켜주는 솔루션이 등장했다.
독일 스타트업 3디지파이 테크놀로지스는 20일(현지시각) 3D 스캔 솔루션 3디지파이(3Digify)를 킥스타터에 공개했다.
3디지파이는 가격이 떨어진 3D 프린터에 비해 여전히 비싼 3D 스캐너를 대체하기 위해 고안됐다. 집에 있는 DSLR카메라 2대와 프로젝터만 있으면 된다.
3디지파이는 3디지파이 스캔과 리컨스트럭트 2개 SW로 구성된다. 3디지파이 스캔은 카메라나 프로젝터 등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실제 스캔을 하는 역할이다. 웹캠이나 DSLR 카메라 등 지금까지 출시된 대부분 제품과 연동할 수 있다.
3디지파이 리컨스트럭은 스캔한 이미지를 3D 모델로 재설계한다. 스캔하는 도중 카메라를 이동해도 상관없다. 대상물을 회전시킬 때도 굳이 턴테이블을 쓰지 않아도 된다.
사용방법은 쉽다.
우선 3디지파이 홈페이지(https://3digify.com)에 등록하고 해당 SW를 내려받아 PC에 설치한다. 카메라 2대와 프로젝터를 PC에 연결하면 사용 준비 끝이다. 스캔할 대상을 카메라와 프로젝터 앞에 놓고 SW를 구동하며 부분 이미지를 취득한다. 이 때 대상물을 회전시키면 PC에서 자동으로 풀3D 모델로 재설계한다.
3디지파이 테크놀로지스는 킥스타터 목표 금액이 달성하면 해당 SW를 오픈소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물론 모든 기능을 공짜로 제공하지는 않는다. 무료 버전은 해상도가 낮은 기본 스캔만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3D스캐너는 매우 고가 기기로 여겨진다”며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카메라나 프로젝터, PC 등 이미 핵심 기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