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IEVE 2016]글로벌 전기차 제주로 총집결…“소리 없는 전쟁”

올해 세 돌을 맞이한 `2016 국제전기차엑스포(2016 IEVE)`에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저마다 화려한 기술력을 뽐낸다. 현대차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80㎞까지 주행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국내 처음 선보였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1위를 달성한 `SM3 Z.E.`로 맞수를 놓았다. 중국 유력 자동차 업체 JAC(장화이기차)는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소형 크로스오버(CUV) 전기차 `iEV6S`를 전시하며 기존 중국 전기차 인식을 바꿔 놓았다. 또 프랑스 전기차 업체 `파리스`도 스포츠 로드스터 `일렉트릭 로드스터` 레이싱카를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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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2016 IEVE) 전시장 경관

`IEVE 2016`은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다. 올해 참가기업은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145개, 전시 부스도 76개 늘어난 355개에 이른다.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BMW, 닛산 등 글로벌 업체는 다양한 양산형 전기차를 내놓았고, 중소기업 업체는 양산을 앞전에 둔 마이크로전기차 등 실속형 전기차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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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모델은 현대차가 국내 처음 선보인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차다. 최대출력 88㎾(120마력), 최대토크 295Nm(30㎏f.m) 모터를 적용한 동급 최고 수준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LG화학 28㎾h 리튬이온폴리머전지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자체시험 기준 180㎞까지 주행한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국내 전기차 중 최장 거리다. 급속 충전 시 35분, 완속 충전시 4시간 25분이 소요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4일 마감 된 제주지역 1차 전기차 민간공모에서 전체 신청 차량 중 약 65% 점유율을 차지해 7개의 공모대상 차종(승용 기준) 중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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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준중형 전기차 `SM3 Z.E.`

르노삼성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1위 `SM3 Z.E.(1043대)`를 선보였다. SM3 Z.E.는 1회 충전으로 135㎞이상 주행한다. 최고출력 70㎾(95마력), 최대 토크 226Nm(23㎏f.m) 힘을 내는 전기모터를 장착해 시속 135㎞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한 고객 편의를 고려해 HMI(Human-Machine Interface) 등을 적용해 편의장치와 실내 인테리어를 개선했다. 트렁크 내부에 장착된 LG화학 22kWh급 리튬이온 배터리는 감속하거나 내리막길 주행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해 재충전하는 `회생제동 시스템`도 장착됐다.

SM3 Z.E.는 국내 전기차 중 유일한 세단형 차량이다.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해 택시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대구·제주 지역에 117대 보급했고 올해는 부산에도 추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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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전기차 `쏘울EV`

기아차는 전기 박스카 `쏘울EV`를 전시했다. 쏘울EV는 최고출력 81.4㎾ 전기모터와 SK이노베이션의 27㎾h급 리튬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으로 148㎞를 달리며 급속충전 시 24분, 완속충전 시 4시간 20분이 소요된다. 또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데 11.2초 걸리며 최고속도는 145㎞, 최대출력은 111마력, 최대토크 29㎏f.m이다. 쏘울EV는 시속 20㎞ 속도에서 주행 시 사고 방지를 위해 가상으로 엔진 소리가 나오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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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순수 전기 전용차 `i3`

BMW는 동력원(전기), 소재뿐만 아니라 제작과정에서도 친환경을 고려한 `i3`를 선보였다. i3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 등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7초, 시속 100㎞까지는 7.2초면 충분하다. BMW 대표 세단 `320d(7.4초)`보다 가속력이 뛰어나다. 가속력만큼 연비와 충전 용이성도 뛰어나다. i3는 1회 충전 시 평균 132㎞까지 주행할 수 있다. 에코프로 모드와 에코프로 플러스 모드로 설정하면 주행거리가 40㎞가량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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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기차 업체 `파리스` 스포츠 로드스터 `일렉트릭 로드스터` 레이싱카

전기차 배터리 교환서비스 업체 `비긴스`는 프랑스 전기차 업체 `파리스` 스포츠 로드스터 `일렉트릭 로드스터`를 전시했다. 카본 모노코크 차체로 만들어진 일렉트릭 로드스터는 중량이 800㎏에 불과하다. 180㎾ 전기모터를 장착,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7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00㎞이다. 한 번 충전으로 최장 200㎞ 주행하고 220V 전원으로 5시간 만에 완전 충전된다.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1시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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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프라자 2인승 로드스터 `예쁘자나R2` 콘셉트카

중소기업 파워프라자도 2인승 로드스터 `예쁘자나 R2`를 선보였다. 예쁘자나 R2는 소형 원통형 전지셀 약 4600개를 장착해 한번 충전에 최대 765㎞ 주행한다. 2017년 양산을 목표로 81㎾h급 배터리로 국내 개발된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성능을 지녔다. 보쉬의 경량화된 고성능 81㎾h 영구 자석형 동기모터와 인버터를 적용했다. 5단 수동 변속 방식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6초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199㎞으로 카본 화이버 소재를 적용한 차체 기술로 공차중량은 643㎏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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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업체 JAC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차량 `iEV6S`

중국차 업체 JAC는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를 전기차 `iEV6S`를 내놓았다. 원통형 배터리(모델:18650)는 테슬라가 채택한 배터리 방식으로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iEV6S는 고성능 33㎾h 배터리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50㎞까지 달린다. 시속 60㎞ 속도로 정속 주행을 할 경우 300㎞ 주행도 가능하다. 최고출력 85㎾(116마력), 최대토크 270Nm(27.6kgf.m) 힘을 내는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속도 시속 130㎞까지 달릴 수 있다.

iEV6S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형 CUV 형태로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환경공단 등 각종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

[여기는 IEVE 2016]글로벌 전기차 제주로 총집결…“소리 없는 전쟁”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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