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순수 전기 레이싱 대회 `포뮬러-E(F-E)` 머신을 제주 도심에서 주행 시연을 선보이며, 전기차에 대한 인식 전환에 나섰다. 전기차가 환경 친화적이면서 포뮬러1(F1) 머신에 버금가는 고성능도 갖출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르노삼성차는 17일 제주시 도심에서 순수 전기 레이싱 머신 `스파크-르노 SRT 01E` 주행을 선보이는 `르노 포뮬러-E 로드쇼`를 진행했다. 이번 로드쇼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참석한 뒤 르노그룹 본사를 찾아 요청해서 진행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르노그룹이 제작한 포뮬러-E 머신 도심 주행을 통해 전기차가 에너지를 절약하는 차량일 뿐이라는 선입견을 깰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도가 전기차 테스트베드로 거듭나고, 향후 `100% 전기차 시대`로 나아가는 제주 비전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파크-르노 SRT 01E`은 국제자동차연맹(FIA) 포뮬러-E 챔피언십의 공식 경주차로, 전기로만 최고시속 약 220㎞(대회 제한속도)를 낼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약 3초면 충분하다.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이 차는 고출력 모터와 배터리, 에너지 회생 제동 시스템, 탄소섬유와 `알루미늄 경량 차체 등 최첨단 전기차 기술의 집약체다.
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은 “르노와 르노삼성차는 포뮬러-E에 사용된 최신 기술들을 상용 전기차 Z.E. 시리즈에 적용해 모터와 배터리의 성능 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로드쇼가 대중들의 전기차 인식 향상을 위한 제주도의 노력을 촉진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뮬러-e 챔피언십은 르노와 스파크 레이싱에서 만든 스파크-르노 SRT 01E로만 실력을 겨루는 경기로 약 1억9000만명이 시청하는 인기 모터스포츠다. 르노는 2014~2015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르노 이담스` 파트너이자 레이싱카 개발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