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인증으로 예,적금 통장 한번에` 부산은행, 핀테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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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 사옥 전경.

BNK부산은행이 이달 말 모바일뱅크인 `썸(SUM)뱅크`를 출시한다.

지방은행 모바일뱅크는 대구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썸뱅크는 비대면 인증으로 입출금 통장과 적금을 묶은 `듀얼통장` 서비스 제공이 특징이다. 또 롯데그룹과 손잡고 포인트를 적금으로 전환하는 금융과 유통간 융합을 통해 전국 고객 유치에 나선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이달 28일 모바일뱅크 썸뱅크를 내놓고 핀테크 사업을 본격화한다.

가장 큰 특징은 썸뱅크로 신분증 사본 제출과 영상통화 등 비대면 인증 통한 계좌개설이다. 한 번의 비대면 실명인증으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과 적금 통장을 묶은 `듀얼 통장`이 개설되는 구조다.

썸뱅크는 롯데그룹과 연계된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롯데 온·오프라인 유통망 및 롯데 L-페이, L-포인트와 연계를 위해 롯데그룹과 `핀테크 사업추진 업무 협약`을 맺었다.

예를 들어 포인트 5000점이 쌓이면 적금으로 넣기를 원하는 고객은 바로 통장에 넣을 수 있다. 대출금 상환도 가능하다. 연 금리 9%대 중금리대출 `듀얼대출`도 모바일뱅크로 제공한다.

급여소득자, 자영업자, 기타 소득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인증, 무방문, 무서류로 300만원 이하는 별도 절차 없이 바로 대출 가능하다.

300만원 초과 3000만원 이하 대출은 사용자 동의하에 빅데이터 기술 `스크래핑`을 사용해 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관리공단 정보를 조회해 소득정보를 자동으로 확인한 뒤 대출이 가능하다. 핀테크업체 `쿠콘`의 스마트 스크래핑 솔루션을 적용했다.

하반기 모바일 전용 소액 주택담보 대출도 썸뱅크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5000만원 한도로 대출신청과 담보설정 등 절차를 전자등기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모바일 전자등기 수수료는 오프라인 등기의 10분의 1수준이다. 비용절감으로 대출 금리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롯데카드와 연계한 특화 모바일 체크카드인 `썸뱅크카드(SUM Bank Card)`로 금융과 유통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자동화기기(ATM)에서 출금할 경우 실물카드 없이 휴대폰에서 인증번호를 받아 현금 출금도 가능하다.

부산은행은 `썸뱅크` 상품을 고도화해 롯데 계열사와 제휴한 상품 및 서비스를 추가로 탑재하고 신용카드 및 수신 상품 등을 개발해 상반기 2차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썸뱅크를 대표하는 캐릭터 작업은 아직 완료하지 못했다. 탈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목표로 전국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범용성이 높고 호감을 주는 동물캐릭터를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롯데포인트를 예·적금과 연결하는 이른바 금융과 유통 결합을 통해 신개념 모바일뱅크 구축이 목표”라며 “썸뱅크를 통해 핀테크 기반 차별화된 상품 제공으로 고객 저변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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